◎“석고소묘·구성 등 30년 넘게 획일화/창조적 교육 방해” 우리나라 미술과 미술교육의 발전을 위해서는 석고소묘와 평면구성등으로 획일화된 입시 실기과목을 폐지하고 대학이 자율적으로 전공분야에 따라 미술적 재능을 평가할 수 있는 과목을 추가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김용철교수(홍익대)는 13일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미술교육 이대로 좋은가」라는 학술심포지엄에서 현행 미대 신입생선발제도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개선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미술대학 입시의 문제점 및 개선방향」을 주제로 발표, 『석고소묘와 평면구성등의 입시과목이 30년이상 지속된 결과 표현내용의 암기와 표현기술의 기계적 숙달만이 요구되고 있어 개인의 자질을 찾아내기는 커녕 대학에서 창조적 미술교육까지 방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조형적 개념과 미적 개념이 다양화되고 응용미술, 디자인 계열등 미술관련학과가 세분화되는 상황에서 「잘 묘사된 그림」이라는 기준만으로 한정해 실력을 평가하는 현 입시제도는 개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따라서 『입시평가의 과정과 내용전체가 공개돼야한다는 전제하에 개성적·예술적 표현력, 상상력, 매체와 기법의 구사력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입시과목이 필요하다. 또 미술관련 전형과목을 5,6개로 확대하여 학생들의 특기와 재질이 잘 표현된 3, 4개 평가성적만 반영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김해성교수(부산대)와 노부자교수(한양대)가 각각 「우리나라 미술교육의 현황 및 문제점」, 「현행 미술대학 교육과정 및 교육방법의 현실과 개선방안」을 발표했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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