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세계미술의 흐름이 눈앞에 펼쳐진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세계미술의 흐름이 눈앞에 펼쳐진다

입력
1994.12.14 00:00
0 0

◎「서울국제현대미술제」 16일 개막/40개국 거장84명·국내407명 참가/한국일보사·MBC·미협공동주최… 대한항공 협찬 서울정도(정도)6백년을 기념하고 95년 「미술의 해」를 화려하게 수놓을 세계적 규모의 미술축제 「서울국제현대미술제」가 16일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에서개막된다.

 한국일보사와 MBC, 한국미술협회가 공동주최하고 대한항공의 협찬으로 95년 1월14일까지 계속될 이 미술제는 김기창 장우성등 국내 중진·중견작가 4백7명과 세자르(프랑스) 게오르그 바셀리츠(독일)등 세계 40개국 84명의 작가가 참여하여 세계미술의 흐름을 한눈에 보여준다. 특히 해외의 참가 작가들은 대부분 세계 화단을 이끌어가는 대가들로 그들의 독특한 작품세계를 감상할 드문 기회이기도 하다.

 미술제에 출품될 4백여점의 작품은 13일 현재 90%가 런던 파리 홍콩 상파울루등 14개 공항에 집결·운반돼 전시장소인 국립현대미술관에 도착했다. 총 커미셔너 피에르 레스타니씨(프랑스 평론가)와 남미지역 커미셔너인 페르난도 퀸타나씨(콜럼비아 평론가)도 12일 내한, 보관된 작품의 확인과 배열작업에 들어갔다. 또 12, 13일 이틀간 한국화 서양화 판화 조각 분야등으로 나누어 접수를 받은 국내 작가 작품들은 15일까지 진열이 끝난다.

 미술제 운영위원장인 박광진 한국미술협회이사장은 『초대된 작품 모두 착오없이 제때 도착해 다행이다. 운반이 순조롭게 끝났으니 안전한 보관으로 세계적 걸작들을 가까이서 감상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서울국제현대미술제」는 문화체육부 서울시 한국예총 유네스코 국제조형미술협회 문예진흥원 대림그룹이 공동으로 후원하고 있다.

◎미술제 총커미셔너 불 레스타니/“「휴머니즘과 테크놀로지」가 주제/인간의 올바른 위상확립 계기로”

 『현대사회에서는 인류가 이룩한 물질문명으로 인해 인간본래의 모습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휴머니즘과 테크놀로지」를 주제로 열리는 서울국제현대미술제는 인간의 삶과 시각자체를 진솔히 반영한 작품을 전시, 인간의 올바른 위치를 되찾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미술제의 전체적인 기획과 외국작가의 선정을 책임진 피에르 레스타니씨(64)는 이번 미술제의 의미를 삭막해져가는 산업사회에서 예술을 통한 휴머니즘의 확립에 두었다. 그는 특히 『미술제에 각국의 대표작가들이 참여하는 만큼 작품의 표현내용과 기법이 현재 세계화단의 경향을 집약하고 나아가 21세기 미술의 방향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현대미술은 인간이 겪고 있는 문제를 단순화·추상화하여 다양한 기법을 통해 표현하는 미니멀리즘이 주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미술제가 95년광주비엔날레의 성공적 개최와 아시아·태평양 비엔날레의 신설을 위한 밑거름이 될 뿐만 아니라 한국미술이 세계무대로 도약하는 데도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60년대 신사실주의의 기수인 그는 프랑스의 세자르, 이브 클라인 등을 발굴했던 세계적 미술평론가로 88년 올림픽조각공원을 건립하는데 참여하기도 했다.【최진환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