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2∼8일) 주식시장의 특징은 초대형주와 초고가주의 약세, 중저가의 중·소형주 강세다. 삼성전자 포항제철 한국전력 한국이동통신등 기업규모가 크거나 주가가 비싼 종목들의 주가는 떨어진 반면 삼일제약 세우포리머 삼진제약 성문전자등 주당 1만∼2만원대의 중소형주가 큰폭으로 올랐다. 지난8일 종합주가지수가 15포인트나 급락했음에도 불구, 주가가 오른 종목이 내린 종목보다 30여개 많았던 것도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다. 이같은 분위기는 「신실전주식투자」에서도 그대로 반영됐다. 중저가주를 집중공략한 최우량 고실적씨는 이익(평가이익과 실현이익을 합친 개념)을 실현한 반면 「대형우량제조주 지상주의」를 고집하고 있는 왕성장씨는 높은 수익을 올렸던 전주와는 정반대로 「번개」(주간 손해율이 6%이상인 경우)를 맞았다.
투자스타일을 저PER(주가수익비율)주 중심에서 4만∼5만원대 우량제조주 중심으로 전환한 최우량씨의 경우 대한중석이 연일 오름세를 타며 5만3천4백원(8일 종가임)까지 상승한 덕에 7.52%의 높은 주간수익률을 기록했다. 고실적씨는 지난6일 신원 주식 1천주를 4만1천원에, 럭키금속 2천주를 2만4백원에 각각 매도해 소폭의 이익을 남겼다.
반면 왕성장씨는 현대자동차 우선주를 매도하고 이 돈으로 삼성전관 우선주 1백50주를 사들였으나 전관 우선주 주가가 떨어지고 포항제철과 삼성전자 주가도 하락하는 바람에 6.40%의 손해를 봤다. 이에 비해 장유망씨는 『중소형주를 사자니 너무 올라 불안하고 「블루칩」(대형우량제조주)을 사자니 시장흐름에 어긋나는 것같다』며 『당분간 장세를 관망하겠다』고 밝혔다.【김경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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