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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집꿈/임대아파트로 이룬다/목돈 없어도 안정된 주거공간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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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집꿈/임대아파트로 이룬다/목돈 없어도 안정된 주거공간 확보

입력
1994.12.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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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기간 끝나면 우선공급권 이점/전국 미분양물량 속속 임대용 전환 임대아파트가 내집마련의 꿈을 앞당기는 「홈테크」의 한 방법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내년부터 임대아파트 공급이 크게 확대될 전망인데다 건설부가 임대사업자 등록제와 임차인의 권리를 강화한 임대주택법을 마련, 지난달부터 시행에 들어감에 따라 임대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 이와함께 집값이 오랫동안 안정됨에 따라 여유가 있으면서도 집을 갖지 않고 세들어 사는 대신 목돈을 활용하겠다는 실속파들이 점차 늘면서 임대아파트가 홈테크의 한가지 수단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임대아파트는 내집마련의 길로 들어서는 지름길로 활용할 수 있다. 임대기간이 끝난 뒤에는 우선분양을 받을 수 있는 이점이 있기 때문이다. 임대주택임대료는 정부의 통제를 받기 때문에 자금능력이 부족한 서민들로서는 내집이나 다름없이 활용하면서 「새집」을 장만할 수 있는 기회를 찾을 수 있다. 또  주택공사나 지방자치단체가 짓는 공공임대주택 가운데 50년 임대조건인 주택은 굳이 분양전환기회를 노리지 않더라도 임차인의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내집처럼 살 수도 있다.

 공급물량이 크게 늘 전망이어서 집고르기도 훨씬 쉬워질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미분양에 시달린 업체들이 임대주택법개정으로 지방과 수도권지역 미분양아파트를 임대로 전환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전국에 남아있는 미분양물량이 지난 10월말 현재 9만가구를 넘고 있음을 감안할 때 주택공급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주택공사나 민간주택업체들의 신규물량도 대거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주공은 내년 모두 2만6천3백70가구의 임대아파트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중 2천4백12가구는 기업체의 사원 임대용으로 나온 물량이고 일반에 직접 공급되는 것은 영구임대와 공공임대 2만3천9백58가구이다. 주공이 일정한 기간뒤에 분양으로 전환하는 공공임대주택은 내년 1년동안 모두 1만6천8백73가구가 공급된다. 이중 2·4분기 서울 신림동 8백70가구를 포함, 고양일산 인천부개 파주금촌등 서울도심과 수도권일대에서 내년에 공급되는 주공의 영구 및 공공임대주택은 모두 5천9백여가구에 이른다.

 민간업계에서는 뉴서울주택이 단일 임대아파트 단지로는 최대규모인 5천6백여가구의 16평형 임대아파트를 전남 동광양시 중마택지개발지구에서 지어 내년 3월부터 순차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임대주택 전문업체인 (주)부영은 이달부터 서산 송탄 평택등 수도권 3개지역에서 19∼25평형 임대아파트 4천2백30여가구를 공급한다. 부영은 또 내년초 충주와 청주에서 모두 2천9백여가구의 임대아파트를 공급할 예정이다. 동아건설은 이달중으로 전북 이리시 부송동과 충남 온양시 방축동등 두곳에서 임대아파트 6백96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임대주택법의 손질로 임차인의 권리강화와 함께 자격요건도 강화됐다. 종전에는 국민주택기금을 지원받아 건설·공급하는 임대주택의 경우 청약저축가입자, 민간임대는 청약예금가입자로 제한했으나 앞으로는 임대주택 종류와 관계없이 무주택세대주라야 한다. 특히 공공임대의 경우 입주자 모집공고일 1년전부터 입주시까지 무주택세대주만이 자격을 얻게 된다.【김병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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