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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오 카지노의 선구자 스탠리 호/호텔·선박·방송사 거느린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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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오 카지노의 선구자 스탠리 호/호텔·선박·방송사 거느린 거부

입력
1994.12.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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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베트남에 카지노 개장” 스탠리 호(72)는 비참한 식민지 도시였던 마카오를 아시아의 라스베이거스로 탈바꿈시킨 마카오 카지노의 「선구자」이다.

 「미스터 러키(MR·LUCKY)」로 통하는 그는 지난 수십년간 숱한 위험과 모험을 헤치며 자신의 재산과 더불어 마카오의 부를 불려왔다. 포르투갈령인 마카오가 오는 99년 중국으로 넘어가는 이양과정에서 양측 모두 그의 협력을 절대 필요로 하는 마카오 최고의 실세이다.

 62년 마카오에 최초의 카지노장을 세운 그는 현재 9개의 카지노, 6개의 호텔, 경마장, 여객선및 항공회사에 방송국까지 거느린 마카오의 「황제」이다. 마카오의 모든 사업에 그의 손길이 닿아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도박장 허가를 최초로 따냈을 때 나는 마카오를 황금의 도시로 바꿀 수 있다고 확신했다』

 그는 홍콩의 유복한 가정에서 태어났으나 부친이 파산하는 바람에 대학을 중도 포기하고 마카오로 건너와 등유, 보석, 화학제품등의 장사로 24세에 이미 백만장자가 됐다. 올해는 베트남에서 최초로 카지노 허가를 얻어 공산주의 국가에도 도박장을 개장할 계획이다.

 78년 자신의 경호원에게 납치되는등 목숨이 경각의 위기에 처했던 적이 한두번이 아닌 이 파란만장한 노인의 좌우명은 「인생에서 잃을 것은 아무 것도 없다」이다.【윤순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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