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업계 판도에 영향 줄듯 전문 오디오업체인 (주)인켈이 해태그룹으로 넘어간다.
해태그룹은 9일 (주)인켈 조동식회장(80)일가의 소유주식 약 80만주(지분율 17%)와 경영권 일체를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인수금액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대략 2백억원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켈의 자본금은 3백18억2천만원, 지난해 매출액은 2천3백30억원, 당기순이익은 2백60억원이었으며 9일 현재 주가는 2만원이다.
해태는 올해안으로 주식이동절차를 마무리짓고 경영에 본격 참여할 예정인데 앞으로 상당기간 인켈의 현행체제를 그대로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켈은 그동안 조회장이 고령으로서 경영참여가 어려운데다 조회장의 아들들(2명)이 기업경영보다는 사회문화사업에 더 관심을 갖고 있어 회사매각을 검토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태는 이번 인켈인수로 그동안 취약했던 전자부문의 국내외 유통망을 확충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인켈이 국내 하이파이 오디오업계 1위의 탄탄한 기업인데다 미국 유럽등지에 「셔우드(SHERWOOD)」라는 브랜드로 상당한 유통망을 갖추고 있어 해태의 인켈인수는 국내 오디오업계의 판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인켈은 현재 천안에 연산 2백만대규모의 국내 최대 오디오생산공장 건설을 추진중이다.
한편 해태는 인켈인수를 계기로 그동안의 식품그룹 이미지를 벗고 방송수신기 영상·음향기기 멀티미디어등 정보통신분야 진출을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김상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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