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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피에트로 사임파문 확산/“복귀” 전국 서명운동·촛불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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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피에트로 사임파문 확산/“복귀” 전국 서명운동·촛불시위

입력
1994.12.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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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칼파로대통령,사퇴번복 촉구/총리TV회견 “압력없었다” 해명【로마 외신=종합】 이탈리아의 부패추방운동인 「마니 풀리테(깨끗한 손)」를 주도해온 안토니오 디 피에트로검사의 사임파문이 확산되면서 베를루스코니총리정부가 새로운 위기국면을 맞고 있다.

 피에트로검사의 사임소식이 알려진 7일(현지시간) 밀라노를 비롯한 로마 플로렌스 베니스등 전국 각지에서 수천명의 지지자들이 촛불시위와 서명운동을 벌이며 그의 복귀를 요구했다. 또 임면권자인 루이지 스칼파로대통령도 그의 사퇴를 받아들일 수없다며 사임의사 번복을 촉구했다.

 동료검사 35명은 프란시스코 보렐리밀라노검찰총장에게 연명서한을 보내 피에트로검사의 사임에 따른 정국파장의 우려를 전달했다.

 그동안 피에트로검사와 정면대립해 온 베를루스코니총리는 이날 TV회견에서 『그가 개인적인 문제로 물러났으며 정부의 압력은 없었다』고 해명했으나 사태는 진정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그의 사임이후 확인된 국민의 지지를 등에 업고 검찰의 사정칼날이 더욱 날카로워질 전망이다.  

 이탈리아헌법재판소는 이날 개인및 법인이 최고 3개의 전국규모 TV방송을 소유할 수 있도록 한 92년 법률이 위헌이라고 판결, 3개의 방송사를 소유한 베를루스코니총리에게 일격을 가했다. 경찰은 또 좌파정당들이 유럽연합(EU)보조금을 불법유용한 혐의를 잡고 자금제공 역할을 한 50개기업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임파문으로 피에트로검사의 인기가 확인됨에따라 그의 복귀가능성 또한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그러나 피에트로검사는 동료들이 마련한 「눈물의 송별연」에서 사임을 재충전의 기회로 삼아 조용히 지내겠다고 밝혀 이같은 가능성을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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