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대우 아시아 쌍용등 4개 자동차 생산업체 노조가 정부의 삼성그룹 승용차산업 허용조치 철회를 요구하며 8일 일제히 파업에 돌입했다. 만도기계등 부품업체와 기아자동차써비스등 판매업체 노조들은 집회와 회의를 열어 파업 여부를 계속 논의중이다.
기아등 4개 완성차 업체 노조는 이날 상오부터 파업에 들어가 사업장 소재지별로 가두에서 호소문을 배포하고 대국민 서명운동을 전개했다.
이들 노조는 『정부의 삼성에 대한 특혜는 대통령의 출신지역을 고려한 지역이기주의로 국산기술개발력을 약화시킬 것』이라며 사업승인 철회를 요구했다.
7일 하오 10시30분부터 야간작업을 거부하고 파업에 들어간 대우자동차 노조원 7천여명은 8일 하오1시 인천 북구 청천동 사업장내 광장에서 「삼성 승용차시장 진출 저지를 위한 결의대회」를 열고 오는 12일까지 전면 파업을 계속하기로 결의했다.
기아는 상오 9시께 경기 광명시 소화동 공장에서 대의원대회를 열고 10일까지 전면 파업을 결의한 뒤 조합원 1만3천여명을 50명 단위로 1백36개 지역으로 내보내 대국민홍보 및 서명운동을 벌였다.
아시아자동차 노조원 5천여명도 상오 11시30분 광주 서구 내방동 본사 본관앞 광장에서 비상총회를 열어 정부의 일관성없는 자동차산업 정책을 규탄하고 광주역까지 거리행진했다.
이미 쟁의중이던 쌍용은 상오까지는 정상조업을 했으나 경기 송탄공장에서 열린 대의원대회에서 파업을 결의함에 따라 하오 2시부터 사실상 부분 파업상태에 들어갔고, 오는 12일 조합원총회에서 파업찬반투표를 실시키로 했다.
울산 현대자동차 노조는 파업은 당분간 자제하고 항의단 75명을 상경시켜 홍보활동을 벌이기로 했다.【신윤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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