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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무부의 인사관심(앞과 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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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무부의 인사관심(앞과 뒤)

입력
1994.12.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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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조직개편보다 개각이후의 후속인사 더 신경/고등고시파 독점 「G7」에 외시1회 진입여부 촉각 정부조직개편의 예봉을 피해간 외무부 직원들의 최근 관심은 다른 데에 쏠려 있다. 물론 2단계의 조직개편설이 나돌면서 외무부의 일부 국·과가 긴장하고 있지만 외무부 전체의 관심은 오히려 내부인사쪽에 기울어져 설왕설래가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전면개각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한승주외무장관의 교체여부와 그에 따른 내부 후속인사의 향배에 대해 외무부 직원들은 과거와는 다른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무엇보다 관심의 초점은 지난 68년에 채용된 외무고시 1회 출신들이 외무부의 핵심그룹인 소위 「G7」에 진입할수 있느냐에 모아져 있다. G7이란 차관, 외교안보연구원장, 의전장, 1차관보, 2차관보, 기획관리실장, 외교정책기획실장등 본부 요직을 지칭하는 말이다. G7에 대한 관심은 외무부만이 갖고 있는 특별한 사정에 기인한다. 외무 고등고시가 63년 14회로 폐지된이후 외무고시는 4년이 지난 68년에 가서야 재개됐다. 이런 이유로 외무 고등고시 13, 14회 출신들이 이 공백을 메우면서 인사에 있어 그동안 황금시대를 구가해 왔다.

 실제로 외무 고등고시 13, 14회 출신중에는 G7중 두자리 이상 거친 사람도 적지 않다. 박수길외교안보연구원장(13회)은 이미 1차관보를 거쳤고 장만순주EU대사(14회)는 기획관리실장과 1차관보를, 이승곤연구위원(14회)은 기획관리실장과 외교정책기획실장을 역임했다. 또 현재 G7중에는 의전장과 1차관보를 제외하곤 박건우차관(14회), 선준영2차관보(13회), 민형기기획관리실장(14회), 이장춘외교정책기획실장(13회), 박수길외교안보연구원장(13회)이 모두 외무 고등고시 13, 14회 출신이다. 이 때문에 소장그룹사이에서는 『처음에는 대안이 없어 중용했다고는 하지만 더이상의 독점은 곤란하지 않느냐』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현재 외무고시 1회 출신중에는 김삼훈장관특별보좌관(핵대사), 이재춘외교안보연구원교수부장, 김석우청와대의전비서관등이 선두그룹으로 꼽히고 있다.

 결국 이들이 G7에 진입하느냐의 여부가 관심사가 되고 있는데 외무부직원들은 『한장관의 유임여부, 장관교체시 외부인사 영입여부, 조직개편의 개혁기조 반영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태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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