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구 아현동 도시가스 폭발사고를 수사중인 검경합동수사본부(본부장 황성진서울지검 형사3부장)는 8일 한국가스기술공업 수도권사업소 공중규(43) 소장 등 5명을 철야조사, 가스배관 밸브가 사고 이전에 이미 고장나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수사본부는 이에 따라 배관등 시설물의 결함이 사고원인일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9일 한국가스공사 관계자들을 소환, 아현가스기지의 밸브이상 여부에 대해 수사를 벌이기로 했다.
공소장은 이날 조사에서 『직원들이 기지내 가스배관에 설치된 이중잠금밸브의 고장여부를 조사키 위해 양쪽 밸브를 잠그고 밸브사이의 작은 홈에 호스를 연결, 이곳에 고여있던 가스를 빼내던 중 이미 고장난 밸브에서 갑자기 엄청난 양의 가스가 누출돼 사고가 난 것으로 보인다』고 진술했다.
수사본부는 또 사고 당시 ▲한국기술공업 서울분소가 통상 맡아오던 기지 보수·점검작업을 사고 당일 수도권사업소 직원이 대행했고 ▲점검작업을 한 (주)한국기술공업 직원들이 안전수칙을 무시한 채 가스공사 직원 입회없이 작업한 사실을 중시, 밸브조작 미숙으로 사고가 났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작업경위를 수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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