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박진렬특파원】 쿠바의 피델 카스트로정권에 대한 불만이 점점 확산되면서 통제불능의 폭동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지가 4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외교전문가들과 쿠바의 소식통들을 인용, 카스트로정권은 대중의 불만을 억누르기 위해 억압통치를 더욱 강화해야 할 입장이고 이 경우 걷잡을 수 없는 반정부폭동이 이어질 위기에 처해 있다고 전했다.
카스트로정권에 우호적인 동유럽국가의 한 외교관은 『2년내로 어떤 급격한 변화가 있을 것이 확실하다』면서 『카스트로가 아무리 억눌러도 사회를 통제할 수 없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현지 소식통들은 반정부 비밀조직이 결성되고 불만이 확산됨에 따라 카스트로정권이 임의체포·감시·경제적 제재등 탄압을 강화하기 시작했다면서 이러한 탄압은 결국 폭동을 불러일으켜 카스트로정권의 몰락을 가져올 것이라고 밝혔다.
쿠바는 구소련붕괴 이후 구소련의 지원이 끊기면서 심각한 경제난에 빠졌는데 올해는 특히 주수입원인 사탕수수의 흉작으로 수확량이 30% 이상 격감할 것으로 보여 이로 인해 사회적 불만이 폭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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