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부터 하루 2백만원”/관리원들,수동조작 요금챙겨 한국공항공단 김포공항 소속 주차관리원들이 주차장 관제장비를 조작, 거액의 주차료를 횡령한 사실이 공단 자체감사결과 5일 밝혀졌다.
한국공항공단 감사관계자들에 의하면 지난 9월말∼11월17일 김포공항 주차장 관제시설에 대한 특별감사 결과 김포공항의 평일 하루 평균 정상적인 주차료 수입이 3천4백여만원인데도 수입중 2백만∼3백만원씩 매달 6천만∼9천만원이 입금되지 않은 사실이 밝혀졌다. 공단측은 감사에서 92, 93년분 마그네틱주차권조사결과 자동으로 처리되는 주차권 상당수의 시간과 요금계산이 수동으로 조작돼 있는 데다 8개 주차장의 19개 출구에 감사요원을 배치, 감시한 결과 하루 수입이 평균 2백만∼3백만원 늘어나 횡령사실을 밝혀냈다.
감사결과 주차료를 횡령한 주차관리원들은 주차관제장비가 주차시간과 요금을 자동산정, 사후검증이 소홀한 점을 이용해 관제장비를 수동으로 조작하거나 일반 이용객을 월정주차권등 장기이용권자로 처리해 주차료를 횡령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일부 직원들은 고의로 장비를 고장내 수동조작으로 요금을 챙기기도 했다.
한국공항공단 성낙천 감사는 『주차관리요원들의 수법으로 볼 때 공단이 주차장관리를 시작한 80년부터 횡령이 관행화된 것으로 추정돼 횡령액수는 수십억원대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공단측은 주차관리원 대부분이 횡령사실을 시인했으며 지방으로 옮겨간 16명도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히고 금명간 이들을 검찰에 고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공단측은 특히 주차요금횡령이 부산 대구 광주 제주등 지방공항에서도 발생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감사를 확대하는 한편 상급자 관련 여부에 대해서도 검찰에 수사를 의뢰할 방침이다.【정덕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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