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고교생 대입학력경시」 어제 서울고서/전국 백61개고 2천여명 참가/지방 학부모들 단체상경 격려 한국일보사가 주최하고 선경그룹이 후원한 「제4회 전국고교생 대입학력경시대회」가 4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고에서 전국 1백61개 고교대표 2천1백1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상오 8시30분부터 하오 3시20분까지 인문·자연계별로 실시된 경시대회장에는 대입본고사장 못지 않은 긴장감과 열기가 감돌았다.
수험생들은 국어(논술) 영어 수학과목 순으로 평소 갈고 닦은 실력을 마음껏 발휘했다. (문제및 정답은 10일자에 게재)
문제는 95학년도 입시에서 본고사를 시행하는 주요대학 출제방침과 난이도를 고려해 서술적 단구적 단답형과 논술형등 모두 주관식으로 출제됐다. 5개지문에 7문항이 출제된 국어는 단편적인 지식보다 글의 흐름에 대한 종합적인 이해력과 사고력 표현력등을 묻는 비교적 어려운 문제가 출제됐다.
올해 처음 실시된 논술은 종교다원주의에 관한 글을 제시한후 신앙인의 바람직한 자세를 1천자내외로 작성토록 하는 자료제시형이 나왔다. 영작문 2개를 포함해 25문항이 출제된 영어는 인문 사회 과학등 다양한 분야의 지문을 제시, 독해력과 문장해석력을 측정하는 문제가 대부분이었다.
지문중에는 미국대통령을 지낸 로널드 레이건의 알츠하이머병(노인성치매) 고백, 중국의 산아제한등 시사적인 문제가 다수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수학은 주요대학의 출제유형에 맞춰 출제됐는데 모든 영역에서 기본개념을 복합적으로 적용해야 풀 수 있는 까다로운 문제들이 많았다. 수학과목 검토위원인 종로학원 강사 이병석(이병석·48)씨는 『한국일보 학력경시대회는 본고사를 앞두고 있는 상위권수험생들에게 실전감각을 익히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고사장인 서울고에는 이른 새벽부터 수험생 학부모 지도교사등 3천여명이 몰려 대입고사장을 방불케했다. 지방학생들은 관광버스로 단체상경하거나 전날 학교주변 여관에 투숙, 시험에 대비했다.
입상자는 오는 15일자 한국일보및 일간스포츠에 발표된다.【김성호·박천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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