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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평선

입력
1994.12.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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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오다오(보도). 타이완(대만)의 별칭이다. 복받은 땅이란 뜻이다. 주변 2백여개의 작은 섬들과 함께 천연자원이 풍부해서다. 인구 2천만명에 면적은 3만6천㎢. ◆49년 대륙에서 이곳으로 쫓겨온이래 「어떠한 변화에도 두려워하지 않고 대처해 나간다」(처변불경)는 정신이 1인당 GNP 1만달러이상이란 오늘의 부(부)를 이룩해냈다. 71년 유엔에서의 축출이래 냉혹한 국제정치 환경속에서도, 「경제」로 「고립」을 탈피해온 대표적인 나라가 됐다. ◆이 나라에 지난3일 또 하나의 변화가 예고되기 시작했다. 49년이후 처음으로 치러진 타이완성장, 타이베이(대북)·가오슝(고웅) 직할시장의 직접선거에서 수도이자 정치1번지인 타이베이시장자리를 야당후보에게 넘겨준 것이다. 45년동안 집권해온 국민당에 최대의 정치적 패배와 타격을 안겨주었다. ◆이번 타이베이시장의 야당후보당선은 88년 장징궈(장경국)전총통의 사망이후 불붙기 시작한 정치민주화가 야당탄생에 이어 빚어낸 제2의 변혁이기도 하다. 이 바람은 오는 96년초의 총통직선과 총선에도 영향을 줄것으로 예상되어 벌써부터 타이완의 진로를 궁금히 여기게 한다. ◆그런 가운데 국제적 고립을 탈피하는 길은 독립(대독)만이 살길이란 야당의 주장에 많은 국민들의 시선들이 쏠려 집권국민당을 당혹스럽게 만들고 있다. 오는 97년의 홍콩, 99년의 마카오주권회복처럼 대만에 대해서는 특별행정구식 통일을 치밀하게 계획하고 있는 중국 역시 신경을 곤두세울게 뻔하다. 보도의 미래가 주목되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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