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를 민주공동체로” 기치/국내외 정치인·학자등 천5백명 참석/김대통령 “성공기원” 대독축하메시지 김대중아태재단이사장이 주최한 「아태민주지도자회의」가 1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개막됐다. 아태지도자회의는 「아시아를 민주주의 공동체로」라는 기치를 내걸고 아시아각국에 지부를 두는 국제기구로 정식 출범한다.
이날 행사는 개막식, 창립총회에 이어 세미나 분임토의로 진행됐다.개막식에는 국내외 정치인 학자 1천5백여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중에는 공동초청자인 아키노전필리핀대통령, 아리아스전코스타리카대통령, 릴리전주한미대사, 솔라즈전미하원아태소위원장, 부르스 커밍스미노스웨스턴대교수, 셀리그 해리슨카네기재단수석연구원등 각국의 유력한 정치인과 학자들도 눈에 띄었다.
또 국내 인사로는 조순전부총리, 서영훈전KBS사장, 송월주조계종총무원장, 박홍서강대총장, 송재연세대총장, 김민하중앙대총장 고건명지대총장등이 참석했다. 특히 민주당은 이기택대표를 비롯, 김상현·정대철고문, 김원기 유준상 조세형 권로갑 한광옥 신순범최고위원등 소속의원 70여명이 참석했다. 또 이종찬새한국당대표, 민자당의 김중위의원, 신민당의 박찬종 김룡환 한영수 유수호 조순환의원과 무소속의 이자헌의원등이 참석했으며 구여권에서는 윤길중전민정당대표 고건전서울시장 손주환국제교류협력재단이사장 이영일 봉두완 오유방전의원의 모습이 보였다.
김이사장은 상오8시30분께 행사장인 국제회의장에 도착, 몰려드는 참석자들과 악수를 나누었고 먼저 와 기다리고 있던 이대표와도 인사를 나눴다.
개회식에서 김영삼대통령은 서영훈전KBS사장이 대독한 축하메시지에서 『김이사장은 어둡고 긴 지난날, 본인과 함께 눈물겨운 민주화투쟁을 해 왔다』며 『회의의 성공과 김이사장의 행운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김이사장은 환영사에서 『오늘 이 자리는 역사상 처음으로 아시아인에 의해 아시아 민주화를 위한 공동의 기구가 창설되는 날』이라며 『굳게 연대해 숭고한 목표를 달성하자』고 역설했다. 아키노전필리핀대통령은 『김이사장은 한국의 민주주의와 통일을 위해 일생을 헌신한 분』이라고 한껏 추켜세웠다.
이대표는 축사에서 『이 역사적인 대회가 이루어지도록 온갖 노고를 아끼지않으신 김대중선생께 민주당은 진심어린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이어 열린 세미나 1부(아시아 민주주의)에는 박영신연세대교수의 사회로 무사코지전유엔대부총장, 한상진서울대교수, 스칼라피노미캘리포니아대교수의 주제발표가 있었다. 2부(미얀마의 민주화)에서는 조순전부총리의 환영사에 이어 김유남단국대교수의 사회로 토론이 진행됐다.
한편 김이사장은 전날부터 힐튼호텔 1925호실에 투숙, 재단측 요원 35명과 함께 진행상황을 세심히 점검했다.【이영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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