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목장 둘러보고 오는길 온천욕도 제격 충남 예산에서 서해안으로 나가면 덕산온천과 수덕사를 감싸안고 큰산들이 무리를 이루고 있는 가야산의 장관을 만난다.
가야산은 예산군과 당진군 서산군등 3개군에 걸쳐 들판에 우뚝 솟아 산세가 당당하고 곳곳에 사찰이 자리하고 있어 은은한 풍경을 자아낸다.
개심사 일락사 보덕사 원효암등 백제초기부터 들어서기 시작한 사찰들은 수십개의 절골을 이뤄 서해안일대의 불교문화 중심지 역할을 했던 흔적을 엿볼 수 있다. 또 해미읍의 명소로 이름난 해미읍성과 홍성,면천읍성에 들르면 선조들의 체취를 느낄 수 있다.
최근 들어서는 개심사쪽에서 서산목장을 거쳐 마애삼존불과 보원사―덕산온천으로 이어지는 길이 시원하게 뚫려 가야산을 한바퀴 돌면서 가야산의 진면목을 구석구석 볼 수 있게 됐다.
총연장 40 남짓한 신작로를 따라가면 산과 수려한 계곡이 이어지고, 계곡입구마다 빠짐없이 들어서 있는 저수지와 산위쪽에 위치한 절들이 정취를 더한다. 덕산온천에서 고개를 넘어 해미읍성―일락사―개심사―서산목장(구삼화목장)―마애삼존불(국보84호)을 넘어 보원사를 보고 덕산온천으로 돌아오는 코스가 일품이다. 일락사는 여승들의 수도사찰로 맑고 싱그러운 계곡바람과 유난히 청아하게 들리는 풍경소리가 인상깊다.
점심식사는 개심사주차장 주변의 토속음식점을 이용하면 적격이고, 서산목장일대 3백50만평의 목장지대를 조망할 수 있는 목장전망대도 둘러볼만하다.
가야산은 서울에서 갈 경우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천안―온양―예산―덕산코스를 택하면 2시간30분∼3시간이면 닿을 수 있다. 대중교통편은 서울 남부터미널이나 강남고속버스터미널에서 10여분간격으로 출발하는 고속 또는 직행버스를 타고 천안이나 온양에 내려 직행버스로 덕산까지 간 뒤 덕산―해미간 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덕산―해미간 버스는 상오7시부터 10시30분까지 1시간 간격으로 운행하며 요금은 편도8백원. 덕산온천에는 30여개의 숙박시설이 들어서 있어 1박하며 온천욕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덕산버스정류장 (0458)37―4176, 해미버스터미널 (0455)688―2116.<김완석·여행칼럼니스트>김완석·여행칼럼니스트>
◎면천송어집 추어탕/자연산 미꾸라지… 구수하고 담백(길과 맛)
덕산온천에서 당진, 삽교방면으로 14남짓 떨어진 면천면 면천송어집(0457― 356―3122)에 들르면 자연 그대로의 추어탕을 맛볼 수 있다.
면천송어집은 자연산 미꾸라지를 논에 가둬 두었다가 옛 방식대로 큰 솥에 넣고 푹 삶아 채로 갈아 걸쭉한 육수를 만든다. 이 미꾸라지육수에 부추와 깻잎, 대파, 마늘등을 넣고 양념장과 들깨를 풀어 뚝배기에 끓여낸다. 구수하고 시원한 추어탕의 참맛을 자랑한다. 밥을 포함, 탕 1인분에 7천원, 튀김은 1접시(2인기준)에 1만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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