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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신용카드도국 적발/청계천등서 명단구입 가짜전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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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신용카드도국 적발/청계천등서 명단구입 가짜전표

입력
1994.12.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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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중에서 구입한 신용카드 회원명부를 이용, 가짜 매출전표를 발행해 거액을 챙긴 신종 신용카드범죄가 적발됐다. 서울 청량리경찰서는 30일 정한욱씨(30·서울 용산구 한강로2가)등 2명을 공·사문서위조및 신용카드업법 위반혐의로 구속하고 달아난 주범 김성호씨(30)를 수배했다. 경찰은 또 강동세무서 부가세과 직원 염주옥씨(37)를 뇌물수수 혐의로, 서원통상 영업과장 강영하(22) W카드가맹점 직원 이주영씨(22)등 신용카드회사 직원 3명을 업무상배임 혐의로 불구속입건했다.

 경찰에 의하면 정씨는 지난 5월 훔친 송모씨(29)등의 신분증으로 9월 강동구 천호동에 삼성정보통신등 3개의 유령회사를 차려 W, K, B, L신용카드 가맹점에 가입, 청계천등지에서 구입한 신용카드 고객명단과 회원번호를 이용, 가짜매출전표 7백79장을 만들어 2억4천여만원을 인출한 혐의다.

 불구속입건된 염씨와 강·이씨는 정씨등에게서 각각 30만원과 1백만원을 받고 실지조사 없이 사업자 등록증을 교부하거나 개설승인을 해준 혐의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신용카드 회원번호만 입력하면 신용카드회사에서 카드사용을 승인해주는 신용카드 조회체계의 허점을 이용, 카드회사의 승인번호를 알아내 주범 김씨가 개발한 출력프로그램으로 매출전표를 작성하는 새로운 수법을 이용했다.

 경찰은 『김씨가 컴퓨터회사를 운영하면서 배운 컴퓨터기술과 홍콩에서 구입한 자기정보입력기기를 이용, 신용카드 자체를 위조하는 신종범죄를 계획했다』는 정씨의 진술에 따라 김씨 검거에 주력하고 있다.【선연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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