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청송출 완전자동… 미·일보다 앞서/내년 대상지역 확대 “96년 전국상용화” 기술적인 문제로 난항하던 주문형비디오(VDT 또는 VOD)서비스가 완전자동방식으로 시험에 성공함으로써 전화선을 통한 영상 주문시청시대가 한발짝 더 다가섰다.
한국통신은 28일 지난달말부터 서울 반포전화국에서 자동방식의 주문형비디오시스템 가동에 나서 28일 시험서비스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 시스템은 프로그램 공급자의 경우 영상을 압축한 데이터베이스(프로그램)를 컴퓨터통제에 따라 자동 송출할 수 있고, 이용자는 전화송수화기를 들 필요없이 가정에 설치된 VDT조작기(셋탑 박스)를 리모컨으로 조종해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프로그램을 선택, 즉시 시청할 수 있다. 이같은 시스템은 우리보다 한발 앞서 이런 서비스를 시작한 미국이나 일본보다 앞선 기술이라고 한국통신측은 설명했다.
미국은 지난해부터 벨 애틀랜틱 나이넥스등 전화사업자들이 주문형비디오서비스에 나서고 있으나 이용자가 전화를 걸어 원하는 프로그램을 요청해야 하고 신청에서 시청까지 2∼3분이 소요되는 반 자동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일본과 영국도 이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으나 영상을 압축한 데이터베이스 대신 비디오테이프를 돌려 프로그램을 송출하고 있다.
이에 비해 한국통신의 시스템은 영상압축 디지털전송 컴퓨터제어기술이 결합된 비디오서버와 비디오스위치등을 이용, 신청·시청·송출등 모든 과정이 자동으로 이루어진다. 이 시스템은 특히 특정 인기프로그램에 신청이 몰릴 경우 비디오서버가 프로그램을 자동 복사, 보다 많은 가입자에게 제공하는 부가기능까지 갖고 있다.
한국통신은 시험 서비스성공에 따라 이달중 반포전화국 관내 1백명의 가입자를 대상으로 내년 6월까지 시범서비스를 실시하고 내년 7월이후 서울 부산 대구 광주 인천 대전등 주요 대도시에 시범서비스를 확대키로 했다. 이어96년 부터는 전국에 이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시범서비스를 통해 제공되는 프로그램은 교육 드라마 교양 스포츠 여행정보 영화 영상반주등 7개분야 1백여편이다.
한국통신 관계자는 『가입자들의 요구에 따라 앞으로 프로그램을 보다 다양화하고 화질과 음질을 개선하는 것이 과제』라고 말했다.【김동영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