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 「서른,잔치…」상위 랭크 눈길/「무궁화…」 「일본은 없다」 1·2위… 외국소설 「돌연변이」도 인기/서울 대형서점 집계 올 한해 독자들에게 가장 인기를 끈 책은 김진명씨의 소설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전3권)」로 밝혀졌다. 이와함께 최영미씨의 시집 「서른, 잔치는 끝났다」(시), 전여옥씨의「일본은 없다」(비소설), 유홍준씨의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전2권)」(인문), 스티븐 코비의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사회)등이 부문별 최고 베스트셀러로 나타났다. 각 부문별 수위를 차지한 이 책들은 종합부문에서도 상위에 올랐다.
베스트셀러 동향은 종로, 을지, 영풍문고등 도서판매를 주도해온 서울시내의 대형서점이 11월말 현재를 기준으로 금년 한해동안 판매한 도서를 대상으로 분석한 것이다. 이 3개 서점의 베스트셀러 집계자료는 곧 전국적인 판매 동향을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올 일년간 국내의 베스트셀러를 파악하는데 도움이 되고 있다.
3개서점의 자료를 토대로 집계한 종합순위를 보면 「무궁화꽃이...」(해냄간) 는 모두 3만2천7백여권이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일본은 없다」(지식공작소간)가 2만4천7백여권, 이인화씨의 소설 「영원한 제국」(세계사간)이 1만8천여권, 로빈 쿡의 소설 「돌연변이」(열림원간)가 1만6천3백여권, 「서른, 잔치는 끝났다」(창작과비평사간)가 1만5천5백여권이 팔린 것으로 기록됐다.
종합부문 상위를 차지한 책중에는 과연 문학성이나 특정국가에 대해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는지 논란의 여지가 있는 것도 포함됐지만 일단 이 책들이 보기 드물게 밀러언셀러를 기록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기도 했다. 유난히 불황이 심했던 올 국내출판계에서 「나의 문화유산답사기」나 「서른,잔치는 끝났다」같은 책이 베스트셀러 상위를 차지한 것에 대해 출판계는 좋은 책도 많이 팔릴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해준다고 분석했다.
부문별 판매부수를 별도로 낸 종로서적의 자료에 의하면 아동부문은 「사랑의 선물(1)」(방정환지음, 신구미디어간)이 1천4백80여부로 1위에 올랐다. 이어 「놀면서 하는 공부」(박상률엮음, 한민사간)가 1천2백90여부, 「엄마도 모르는 재미있는 과학 이야기」(아동기획부편, 중앙미디어간)가 1천2백50여부, 「지혜의 책―한국편」(김경선지음, 나래간)이 1천2백여부, 「알쏭달쏭 논리여행(1)」(송명호지음, 한국교육평가원간)이 상위 5위를 기록했다.
자연과학부문은 「카오스」(제임스 글리크지음, 동문사간)가 1천8백60여부, 「현대물리학과 동양사상」(프리초프 카프라지음, 범양사간)이 8백여부, 「과학혁명의 구조」(토마스 쿤지음, 동아출판사간)이 8백여부, 「엔트로피」(제레미 리프킨지음, 동아출판사간)가 7백60여부, 「시간의 역사」(스티븐 호킹지음,삼성출판사간)가 7백30여부를 기록, 베스트셀러 상위에 올랐다.【이기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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