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생산비 보장과 WTO(세계무역기구) 비준반대 전국농민대회」가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총·의장 윤정석)등 전국 11개 농민단체 주최로 29일 하오2시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 보라매공원에서 농민 학생등 1만5천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대회는 경찰의 공세적 시위진압방침 이후 처음 열린 대규모집회여서 관심의 대상이 됐으나 경찰 저지선을 넘은 시위대에게 한두차례 최루분사기를 발사했을 뿐 큰 충돌없이 평화적으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결의문을 통해 『정부의 UR협상 실패가 농민을 생존의 벼랑끝으로 몰아넣더니 이제 수매가 동결 및 수매량 감축과 UR WTO비준 강행이라는 극약처방으로 농민의 목숨을 위협하고 있다』며 UR비준 철회, 수매가 8.1%인상,수매량 1천2백만섬보장등을 정부에 촉구했다.
이기택 민주당대표는 격려사에서 『수매가 동결과 수매량 감축으로 UR협상실패 책임을 농민에게 떠넘기려는 정부의 속셈은 한마디로 졸렬하고 용납할 수 없는 처사』라고 비난했다.
하오 4시께 집회가 끝난 뒤 참가자들은 대방3거리 여의교를 거쳐 여의도광장까지 4를 가두행진했다.
한편 농민 1백여명은 하오 3시30분께 청와대 항의방문을 시도하다 경찰의 저지를 받자 종로구 효자동 교차로에서 1시간동안 연좌농성, 전원 경찰에 연행됐다가 훈방됐다.【김성호·박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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