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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인 방북 줄잇는다/삼성·현대 등/내달중순 고위사절단 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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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인 방북 줄잇는다/삼성·현대 등/내달중순 고위사절단 파견

입력
1994.11.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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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그룹들도 잇따를듯 국내 기업인들의 북한방문이 내달 중순께부터 본격화할 전망이다.

 재계에 의하면 삼성그룹은 내달 13일부터 20일까지 강진구삼성전자회장을 단장으로 그룹내 사장단 10명을 북한에 파견, 평양과 원산 나진 선봉지구등에서 대북투자를 위한 사전조사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삼성그룹의 대표단은 강회장과 신세길삼성물산사장 이형도삼성전기사장 김정순제일제당상담역 안재학해외사업단사장 손욱삼성전자부사장 조경한삼성물산이사등으로 구성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그룹 관계자들의 이번 방북은 강회장과 북한의 김정우대외경제협력위원회부위원장이 지난 15일께 북경에서 만나 북한에 투자하기 위한 조사단을 파견키로 합의한데 따른 것이다. 삼성그룹의 이번 조사단은 북한을 방문하는 동안 나진 선봉지역을 중심으로 전자공장등을 세우기 위한 조사를 벌이고 북한이 요구하고 있는 신발등 생필품공장 건립방안등을 놓고 북한당국과 구체적으로 협의할 예정이다.

 현대그룹도 내달 중순께 정주영명예회장과 이춘림현대종합상사회장, 박재면현대건설회장을 비롯한 그룹회장단으로 대규모 사절단을 구성, 북한을 방문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나진 선봉지역 공단조성작업을 추진중인 대호건설 이성호사장등으로 구성된 6명의 나진 선봉조사단도 내달 15일 중국 도문을 거쳐 육로로 나진 선봉경제특구와 청진항을 둘러볼 예정이다.

 이밖에 럭키금성 대우 선경 쌍용 코오롱 고합 미원 신원그룹등의 고위 관계자들도 늦어도 올해안에 북한을 방문한다는 기본방침을 확정짓고 통일원등 당국과 협의중이다.【이종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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