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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영구적 오일필터 개발 “오염방지”/한국청정기술 우수상 전명우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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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영구적 오일필터 개발 “오염방지”/한국청정기술 우수상 전명우씨

입력
1994.11.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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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과학 보완돼야 국제경쟁력” 『앞으로 환경과 기술이 상호 보완하는 과학기술만 살아 남을 수 있을 것입니다』

 29일 환경보전형 오일필터를 개발해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이 제정한 한국청정기술 우수상을 받은 트라스코 코리아 대표이사 전명우씨(63)는 과학과 환경이 결합된 기술개발을 강조했다.

 30년 이상 내연기관 오일필터 기술개발에 전념해온 전씨는 국내에서 기술개발의 한계를 느끼고 70년대초 일본에 건너가 환경보전형 엔진오일필터 개발을 성공시킨 집념과 끈기의 기술자다.

 사범학교를 나온 전사장은 학창시절 혼자서 과학서적을 탐독하다 우연히 「윤활유학」과 「디젤엔진」이라는 일본서적을 접하면서 내연기관의 엔진오일필터 기술개발에 관심을 갖기 시작, 혼신의 노력끝에 80년대초 반영구적인 오일필터 개발에 성공했다.

 현재 자동차등에 사용되고 있는 1회용 오일필터는 5천정도 주행하면 교체해야한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에서만 한달에 사용되는 오일필터가 3백40여만개로 처리문제가 골칫거리로 등장하고 있다. 필터가 불순물을 제대로 걸러내지 못해 5천정도를 주행한 뒤 갈아주어야 한다.

 전씨가 개발한 환경보전형 오일필터는 필터내의 여과지만 바꿔 주면 계속 사용할 수 있어 환경오염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또 여과지도 미세한 불순물을 제거할 수 있기 때문에 오일도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어 일석이조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씨는 환경보전형 오일필터에 대한 특허를 일본과 독일에서는 83년에,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1월 각각 획득했으며 현재는 자동으로 오일을 공급할 수 있는 전자제어 오일필터를 개발중이다.

 전씨는 정부의 기술개발 지원부족을 아쉬워하면서 『국제화 세계화는 말로만 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개발한 기술을 정부가 적극적으로 밀어주고 뒷받침해 줘야만 가능하다』고 강조했다.【조희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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