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암 빈도 2위… 50대 특히 많이발생/초기증상없어 가족병력땐 정기적 진찰을 50대여성이 아랫배가 심하게 불러 산부인과를 찾았다. 처음엔 소화가 되지않고 아랫배가 조금씩 나와 나이탓이려니 여겼는데 갑자기 배가 심하게 불러왔다는 것이다. 진찰결과 양쪽 난소에 주먹만한 암덩어리가 발견됐다. 이미 복강내까지 진행된 난소암 3기였다. 난소암은 모든 연령층에 발생하나 50대여성에게 특히 많이 발생한다.현재 자궁경부암에 이어 여성암 발생빈도 2위를 차지하고있는 난소암은 최근 10년간 발생빈도가 계속 증가하고있다. 난소는 골반내에 위치한 작은 장기로 초기엔 아무런 증상없이 진행되는 것이 대부분이다. 난소암의 3분의2이상은 위의 예처럼 3기이상으로 진행된 상태에서야 비로소 발견되고있다. 3기이상 난소암의 경우 환자1백명중 15명정도만이 5년이상 생존할 수 있다. 1기에선 1백명중 80명정도가 5년이상 생존할 수 있는 것을 보면 조기진단이 얼마나 중요한지 단적으로 보여준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난소암은 아직까지 그 발생경로가 제대로 밝혀지지 않고있어 적절한 조기진단법 역시 개발되지 못하고있는 실정이다.
보통 난소암으로 진단되면 1차 치료법은 암병소가 있는 자궁과 양측 난소난관을 절제하는 수술을 시행한다. 아주 초기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부분환자는 수술후 복합항암 화학요법을 여러차례에 걸쳐 실시한다.
아무런 증상이 없더라도 1년에 한번은 골반진찰을 시행하고 질식초음파검사와 혈액내 종양표지물질을 검사하면 조기진단에 어느정도 도움을 줄 수 있으나 모든 여성에게 이 검사를 적용하는 것은 무리이다. 따라서 난소암에 걸린 어머니나 자매가 있는 여성에게 난소암의 발생위험성이 매우 높아지므로 이런 가족병력이 있는 여성은 30대부터 부인암전문의와 정기적으로 상담하여 조기진단을 하도록 신경을 써야한다. 또 가족중에 유방암 자궁내막암및 직장암환자가 있는 여성도 난소암발생 위험이 높으므로 역시 부인암 전문의에게 자주 진찰을 받는 것이 안전하다.<이효표 서울대의대산부인과교수>이효표>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