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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세르비아계 승리” 인정/유엔 병력철수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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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세르비아계 승리” 인정/유엔 병력철수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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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11.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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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비하치압박 정부군 전면항복 요구/미·러 등 중재회담 즉각휴전 촉구【사라예보·워싱턴외신=종합】 보스니아내 세르비아계는 유엔의 휴전요구를 무시하고 있는 가운데 28일에도 비하치시의 회교도 정부군에 대해 무자비한 공격을 벌이며 항복을 강요하고 있다.

 얀 디르크 메르펠트유엔군대변인은 『세르비아계는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비하치에 입성할 수 있으나 이를 실행에 옮기지 않고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세르비아계 라디오방송은 현지 정부군 방어병력중 약 6백50명이 지난 주말부터 투항했으며 일부는 전투지역을 이탈, 산림지대로 도주해 민간인으로 위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유엔군에 이어 미·영·불·독 러시아등 보스니아사태의 해결을 위한 5개국 「실무접촉그룹」도 이날 휴전을 촉구했으며 유럽연합(EU)은 각료회의를 소집, 대유고정책의 파탄을 막기 위한 방안을 모색했다.

 그러나 5대국의 휴전안은 세르비아계가 이를 철저히 무시하는 이상 이를 관철할 수 없는 상황이며 EU각료들도 명예의 실추를 자인하며 무력감만 호소하고 있는 형편이다.

 이에 앞서 윌리엄 페리미국방장관은 27일 NBC TV의 「언론과의 만남」프로에 출연, 보스니아 내전에서 세르비아계가 승리했다고 밝히고 이제 서방이 효과적인 군사조치를 취할 수 있는 가능성은 희박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미지상군이 현지군사작전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며 내전이 발칸반도의 다른 지역으로 확산되는 것을 막는데에만 미국의 관심이 있다고 덧붙였다.

 또 마이클 로즈 보스니아 주둔 유엔보호군(UNPROFOR) 사령관은 전투가 가열될 경우 유엔군이 철수해야 할 지도 모른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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