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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세」 감사비리 수사확대/검찰/부천시,90년부터 알고도 숨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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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세」 감사비리 수사확대/검찰/부천시,90년부터 알고도 숨겨

입력
1994.11.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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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감사때 뇌물수수등 확인/전·현 도관계자 금명소환/수뢰 전시감사계장 구속·자수이병훈씨 긴급구속【인천=이태희·정진황기자】 부천시 세금횡령사건을 수사중인 인천지검은 27일 부천시가 90년부터 세무공무원들의 세금횡령사실을 적발하고도 이를 은폐해온 사실을 밝혀내고 「감사비리」에 수사초점을 맞추고 있다.  

 검찰은 특히 구시도 감사관계자 사이에서 정기감사때 뇌물이 오가는등 정기적인 뇌물상납구조가 형성된 사실을 일부 확인하고 전·현직 도감사관계자들을 금명간 소환, 조사키로 했다.<관련기사 29면>

 검찰은 이날 부천시 전감사계장 김기홍씨(49·현부천시 인사계장)가 91년 9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원미구등 3개구청에 대한 도와 시 자체 감사과정에서 각구청 세무과장및 기획감사계장으로부터 『잘 봐달라』는 부탁과 함께 12차례 7백40여만원을 받은 사실을 밝혀내고 김씨를 뇌물수수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김씨의 조사에서 시와 구청의 감사비리가 밝혀짐에 따라 남상수 원미구 기획감사계장등  3개구청 기획감사계장과 서세영 부천시 감사담당관등 시와 구청 세무및 감사담당자 8명을 소환, 뇌물제공경위및 횡령가담여부등을 조사한 뒤 이날밤 귀가시켰다.  

 검찰은 이와 함께 지난해 11월 기업체에 세금을 감면해 준 혐의로 구속됐다 풀려난 J씨의 상급자였던 L씨가 지난해 12월 명예퇴직한 사실을 중시, 감사담당관실이 비위사실을 은폐하려고 명예퇴직을 종용했는지 여부를 가리기 위해 당시 사건기록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검찰은 등록세 12억9천만원을 횡령한 혐의로 수배를 받아오다 이날 자수한 원미구청 직원 이병훈씨(32)를 업무상 횡령혐의로 긴급 구속했다.

◎최 내무 오늘기자회견

 최형우내무장관은 최근 일고 있는 부천시 세무비리사건 은폐 의혹과 관련, 28일 상오9시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최장관은 이날 회견을 통해 감사원의 감사 내용에 대한 내무부의 동향 파악과정과 자신이 직접 보고받은 내용등 내무부에 쏠리고 있는 은폐의혹에 대해 설명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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