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관계 양국민 인식차 함께메워가야 패전이후 지금까지 약50년간의 미일관계등을 주제로 한 미일공동여론조사결과가 나왔다. 양국민은 과거 반세기동안의 관계를 전반적으로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또 21세기에 양국관계가 보다 공고해질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전후 양국간 상호의존 관계가 심화돼 왔다는 관점에서 볼 때 건전한 평가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수치를 자세히 들여다 보면 미일관계를 둘러싼 양국민의 인식에 꽤 큰 차가 있음을 알게 된다. 전후 50년의 양국관계전반을 긍정적으로 보는 일본인은 85%, 미국인은 55%였으며 과거10년간 상대국에 대한 감정에 대해서는 일본은 「변함 없다」가 56%로 최고이고 미국은 「나빠졌다」가 37%로 가장 높았다.
과거 10년간 미국의 대일감정이 악화됐다는 것은 일본인의 37%가 미국을 친구로 보고 있는데 반해 미국인의 52%가 일본을 라이벌로 보고 있다는 점에서도 입증된다.
전후 50년을 앞두고 실시된 미일공동여론조사는 앞으로의 양국관계를 가늠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유익하다. 미일관계의 발전을 저해하는 요인으로서 일본은 「일본정부와 정치가가 정책을 확실히 설명하지 않았기 때문」 「미국이 자국의 외교정책을 밀어붙였기때문」이 각각 1, 2위를 차지했다. 미국에서는 「일본이 경제적 이익만을 생각하기 때문」 「일본이 국제공헌에 소극적이기 때문」이 1, 2위였다.
이 문제는 양국이 함께 해결해야 할 과제이다. 일본은 자신의 사고와 행동을 국내외에 알기 쉽게 설명하지 않으면 안된다. 미국도 「결과중시」같은 일방적인 주장보다 양국의 공존을 꾀하는 정책으로 전환해야 한다. 양국이 사회 문화적으로나 국민성이 다른 점을 인정하고 상대국과의 인식차가 무엇때문에 생겨나는지를 파악해 그 간격을 메우려는 노력이 필요하다.【정리=이창민도쿄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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