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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표 질주 제동” 반색/민주내 등원론을 보는 민자시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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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표 질주 제동” 반색/민주내 등원론을 보는 민자시각

입력
1994.11.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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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행투쟁논 제기 의원들 「행동」계기 기대/DJ발언엔 “정치재개 서곡아니냐” 의혹도 민자당은 민주당의 내부사정에 대해 겉으로는 「오불관언」이다. 하지만 속마음은 안그렇다. 오히려 민주당 내부에서 누구라도 등원주장을 해 주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지난 22일 단독국회운영방침을 보류한 이유도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공개적으로 등원론이 대두됐기 때문이었다.

 민자당은 야당측 동향중에서도 동교동계 및 비주류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여전히 민주당에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믿고 있는 김대중아태재단이사장의 행보에 비상한 관심을 쏟고 있다.

 따라서 민자당이 23일 야당의 등원을 촉구한 김이사장의 발언을 『이기택대표의 질주에 대한 결정적 제동』이라며 반색한 것은 당연하다. 한 당직자는 『김이사장의 속뜻이 이제야 드러났다』며 『이래도 이대표가 버틸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다른 당직자도 『내심 등원을 희망하고 있던 다수의 민주당의원에게 「행동」의 계기가 될 수도 있지 않겠느냐』며 희망섞인 기대를 했다. 일부에서는 『김이사장이 자신의 장기구상을 고려해 이대표를 더 이상 앞으로 나가게 해서는 안되겠다는 판단을 한 것 같다』며 『이제 이대표가 골치아플 차례』라고 말했다. 이와 동시에 『이번 언급은 정계은퇴후 첫 정치개입』이라며 『본격적인 정치재개의 서곡이 아니냐』고 보는 의심의 시각도 있다.

 어떻든 민자당은 야당내부의 잇다른 등원주장대두를 주목하면서 이대표와 등원론자와의 틈을 파고들고 있다. 이대표를 집중공격하는 한편 오는 25일 단독국회운영방침을 의도적으로 거듭 확인해 야당내의 등원론자를 간접지원하는 것이다. 『25일에는 본회의에 꼭 참석한다』(이한동총무) 『이대표 개인의 정치적 입지를 위한 국정마비는 당내에서조차도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다』(박범진대변인)는 얘기가 모두 이같은 의도에서 나왔다고 하겠다.【신효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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