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에로영상 CD롬타이틀도 잇단 등장 업무처리, 가계관리등 일상생활에서 PC를 사용하는 성인층이 늘면서 이들을 겨냥한 「연소자불가급」의 성인용 컴퓨터오락물이 쏟아지고 있다.
10대를 중심으로 독특한 문화를 형성할 만큼 인기가 높은 컴퓨터오락은 주로 PC통신과 CD롬타이틀을 통해 급속히 확산돼 왔다. 그러나 20대와 30대는 10대가 주이용층인 PC통신에 참여하기가 쉽지 않고 CD롬에 담긴 오락 소프트웨어도 청소년을 위한 게임이 주류여서 흥미를 끌만한 것이 별로 없었다.
그러나 올들어 컴퓨터업체들이 아무래도 경제력에서 앞서는 성인층을 겨냥, 중매 경마정보등의 PC통신서비스와 에로영상물등 오락소프트웨어를 잇달아 선보이면서 국내서도 성인PC문화가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현재 성인층시장에 가장 관심을 쏟는 것은 PC통신회사들이다. 에이텔은 최근 서비스체계를 10대위주에서 20대이상 성인만이 사용하도록 개편키로 하고 이달부터 성인오락물 제공에 나섰다. 이에 따라 에이텔은 지난1일부터 과천경마장의 경기결과를 전해주는 경마속보코너, 한희작등 국내 유명 성인만화작가의 작품을 소개하는 만화코너, 「사건실화」등 5종의 성인잡지를 영상과 문자를 통해 제공하는 전자도서코너등의 서비스를 시작했다. 또 신생 PC통신업체 나우콤도 최근 미혼남녀를 대상으로 한 미팅·중매서비스를 시작한데 이어 내달부터는 컴퓨터로 펜팔을 할 수 있는 「컴팔」코너를 개설할 예정이다.
이같은 추세를 반영, 성인만의 PC통신동호회도 자연스럽게 생겨나 항공스포츠등 취미모임뿐만 아니라 30대이상의 모임인 하이텔의 「3동회」, 주부모임인 나우콤의 「나를 찾는 사람」등 세분화된 각종모임도 잇달아 결성됐다.
성인들을 사로잡기 위한 에로영상 CD롬타이틀의 잇단 등장도 눈길을 끈다. 유연실영상고백 슈퍼모델등 올초부터 하나 둘씩 등장한 기존 성인물이 모델의 누드모습을 사진보듯이 CD롬에 수록한 단순한 형태인 것에 반해 최근 선보이는 성인물은 동(동)화상으로 감상할 수 있고 사용자 의도에 따라 화면을 임의조작할 수 있는 첨단 영상물 위주로 바뀌고 있다. 「이브의 유혹」 「비밀여행」 「핫윈드」등 제목만으로도 본격성인용임을 알 수 있는 타이틀이 10여종 출시돼 있다.【홍덕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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