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의 TV드라마로 국내에서 처음 방송되고 있는 법률사극 「판관 포청천」이 성인시청자들에게 인기다. 대만의 중앙전영공사가 제작한 「판관 포청천」은 MBC TV가 지난 추석특집으로 4일간 방송한 후 현재는 KBS 2TV(금요일 하오9시50분)가 방영하고 있는데 평균 시청률이 23%, 평균점유율은 35%에 이르는등 높은 시청률로 화제가 되고 있다. 사실 「판관 포청천」은 과장된 대사와 몸짓등 중국의 사극답게 극전체가 다소 투박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기를 누리는것은 이 드라마가 처음 국내에 소개되기 시작한 이래 우리의 정치·사회적인 상황이 극중 내용과 대비돼 흥미를 자아내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 기간에 우리나라에는 인천의 북구청 세무비리사건, 성수대교붕괴, 12.12판결등 큰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았고 국민들이 이에 대한 사법당국의 처리에 크게 만족하지 못했던 것도 사실. 「판관 포청천」은 성역없는 수사, 명쾌한 법적용으로 추상같이 법질서를 수호하는 관리의 모습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대리만족을 주고 기대심리를 충족시킨다는 해석이다. 40∼50대의 중년남자들이 특히 이프로그램을 많이 보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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