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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평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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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평선

입력
1994.11.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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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문도는 중국 복건성 아모이(하문)동쪽에 있는 동서 15,남북 5∼10되는 강화도의 반정도 크기 섬으로 옛날엔 해적과 밀무역의 근거지로 청조때 정성공이 명조회복을 꾀했던 곳. 소금문도라고 부르는 5개섬을 두고 있다. ◆1949년 국부군이 본토에서 쫓겨날때 마조도와 함께 이곳을 사수했다. 대만에서 2백30 떨어진 이섬을 장개석이 본토수복의 전초기지로 삼아 6만여명의 병력을 배치한뒤 「중공」과 매일 포격전을 벌였다. 금문도가 세계의 눈길을 끈것은 58년 중공의 대대적인 점령기도에 맞서 국부군과 치열한 전투를 벌였을때로서 이때 한국일보의 최병우특파원이 취재중 실종됐다. ◆양측의 포격전은 60년대말부터 수그러져 70년대에는 피해가 없는곳만 골라 격일제로 포격을 교환했다가 78년말 중공측의 제의로 포화가 멎었다. 89년 본토방문이 허용되자 금문도주민들은 대안의 아모이등을 찾아 친척들과 재회, 포격전때를 회고하기도 했다. ◆거의 잊혀졌던 이섬이 잠시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4일 소금문도에서 발사한 포탄10여발이 아모이시외곽 탑두자연촌에 떨어져 4명을 부상케한것. 이에 중국정부는 『양안의 평화를 뒤흔드는 사악한 행위』라며 관련자의 엄벌을 요구했고, 대만의 육군 사령부는 『포사격연습중 실수로 오폭한것』이라며 피해보상을 다짐하는등 즉각 해명하고 나섰다. ◆양측 모두 수년래 깊숙해진 협력관계를 깨지않으려는 듯 지난주말 대만은 오폭자세와 관련, 대대장과 중대장을 해임했고 중국도 이를 묵인하려는 태도다. 35년전의 결전자세와 너무나 판이하다. 이번 사건을 보면서 변함없이 팽팽한 남북대치와 우리 서해5도의 상황을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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