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임 등 30여억원 가로채고 도주/서울서만 올들어 6명구속 내년초로 4년임기가 만료되는 일부 지방의회 의원들의 비리가 잇따르고 있다.
서울 도봉구 구의회 건설분과위원인 (주)미래청수대표 이종호씨(41·서울 도봉구 창5동)는 지난 10월말 창동연합조합주택이 건설중인 아파트단지내 상가 3백여평을 조합장에게 부탁해 분양해 주겠다며 노모씨(44)에게서 교재비 명목으로 7천만원을 가로채 19일 검찰에 구속됐다. 또 지난 15일에는 중랑구 강성환구의원(38·재석건설대표)이 노임등 30여억원을 가로채고 가족과 함께 잠적,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강의원은 92년7월 중랑구일대에 상가등을 건설하면서 하도급업체에 어음을 주거나 차용증을 써주고 갚지 않는 수법으로 노임 4억여원을 가로채고 의원직을 미끼로 30여억원의 사채를 빌려써 피해자가 1백여명이 넘는 것으로 경찰이 보고 있다.
지난달 20일에는 서울 양천구 박준태구의원(57)이 한의사면허도 없이 면허소지자인 윤모씨(39) 명의로 한의원을 개설, 3만여명의 환자에게서 20여억원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로 구속되기도 했다.
서울시에 의하면 올해 들어 서울시·구의원 6명이 각종 비리로 구속됐다.
한편 지난해 7월까지 뇌물수수와 변호사법위반 혐의로 형사입건된 의원은 광역의회 의원 47명 기초의회의원이 1백7명등 2백17명이다.【정덕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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