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터네트」 통한 빼내기 잦아/해커까지 동원… 입수자료 판매도○워싱턴타임스 보도
팩스나 컴퓨터등을 통한 산업비밀의 교환은 외국 정보기관의 도청앞에 무방비상태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워싱턴 타임스는 17일자에 이러한 예로 한국 이스라엘 프랑스등이 미국기업을 상대로 팩스 컴퓨터의 내용을 훔쳐보는 식으로 산업스파이활동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미 “한·불 등 요주의”
위싱턴 타임스에 의하면 세계 각국의 정보기관들은 특히 최근들어 국제 정보통신망인「인터네트」를 이용해 다른 나라의 비밀정보를 빼내는데 전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사실은 최근 패트릭 와츤미연방수사국(FBI)작전부국장이 워싱턴에서 열린 통신비밀관련 세미나에서 행한 주제발표를 통해 밖으로 드러나기 시작했다.
와츤부국장은 러시아를 비롯한 일부 국가의 정보기관들은 암호처리가 되지 않은채 오가는 전화대담이나 팩스 또는 컴퓨터 데이터등 전자정보를 수집해 자국 기업들의 경쟁력 강화에 이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많은 나라들이 전자정보를 가로챌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나 문제는 자국의 국익을 위해 그러한 기술을 실제로 사용할 것이냐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FBI소식통들은 아시아및 유럽의 일부 국가들이 산업정보를 도청해 오고 있으나 미정보기관들은 이들이 아직은 그러한 정보수집 작전에 대대적으로 착수하지는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한편 미휴즈항공사의 안보담당국장인 클린트 하워드씨는 일본전신전화회사(NTT)가 일본을 왕래하는 팩스통신을 정기적으로 모니터하면서 심지어는 그들이 입수한 팩스정보를 국내회사들에 판매까지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워드씨는 또 휴즈사는 지난 93년 파리에서 열린 전투기 전시회에 나가려던 계획을 취소한 바 있는데 이는 프랑스 정보기관이 휴즈사에 대한 산업정보를 훔쳐내려 한다는 정보를 미중앙정보국(CIA)으로부터 사전 입수했기 때문에 내린 결정이었다고 밝혔다.
와츤부국장은 미국내 일부 해커(컴퓨터 시스템 침입자)들이 외국 정보기관에 매수돼 비밀 산업정보를 수집하다 FBI에 적발된 사례도 몇건이 있었다고 공개했다.
○퇴직사원들 등 매수
휴즈사의 하워드씨도 『산업정보 쟁탈전은 국내외를 막론하고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면서 『이같은 정보수집 활동에는 직장에서 불만을 갖고 퇴직한 전직회사원들은 물론 언론인들과 해커들도 동원되고 있다』고 말했다.【워싱턴=이상석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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