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쇼핑·예술 “전통나라”/세계 유명상표 총집결 “유럽인 시장터” 프랑스와 스페인을 가르는 피레네산맥 사이에 숨어 있는 조그만 삼각형의 나라, 「안도라」.
4백68㎢의 면적에 5만5천여명의 국민이 살고 있는 안도라의 별명은 「쇼핑의 천국」.
모든 물품이 면세여서 유럽인들의 발길이 1년내내 끊이지 않기 때문이다. 이와함께 스키장 온천장등 천연관광자원도 유명하다.
안도라 입국은 프랑스와 스페인을 통하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프랑스를 통해 갈 경우 툴루즈가, 스페인을 경유할 경우에는 바르셀로나가 편리하다.
바르셀로나에서 아침 6시30분과 하오 4시에 출발하는 고속버스중 아침편에는 저마다 큼직한 보따리를 두세개씩 든 스페인의 중·노년 남녀가 가득하다. 이들은 대부분 안도라에서 술 담배등을 다량 구매한뒤 같은 날 하오 2시편 고속버스로 다시 바르셀로나로 돌아오는 「보따리 장사꾼」들.
고속도로로 3시간30여분을 달리면 「안도라」에 다다른다. 스페인관리의 간단한 「출국검사」를 받은 뒤 안도라에 들어서면 길 양편 계곡사이에 비교적 넓게 자리잡은 엽연초밭이 우선 눈에 띈다. 담배는 상업 목축 관광업과 함께 이 나라의 중요한 수입원중 하나.
국경에서 15분여를 더 가면 큰 도시가 나온다. 이 곳이 안도라의 수도격인 「안도라 라 베이야」이다. 안도라는 안도라 라 베이야와 카니요, 엔캄, 오르디노, 라 마사나, 산 줄리아 데 로리아, 에스칼데스, 엥고르단등 7개 행정구역으로 나뉘어져 있다.
안도라 라 베이야의 상권은 크게 두 구역으로 구분된다. 정부청사 뒤편에서 시작되는 1길이의 메리체리거리와 버스터미널부근의 타라고나거리다. 이중 메리체리거리는 화장품 향수 옷 시계 전자제품 귀금속등의 세계 유명상표가 총집결해 있는 곳이다. 반면에 타라고나거리에는 「안도라 2000」등 스페인 보따리장수들이 주로 찾는 중저가품 위주의 대형백화점이 자리잡고 있다.
보따리장사꾼들의 주공략상품은 술과 담배.
안도라의 거리풍경중 또다른 특징은 주유소가 유달리 많다는 점. 모두 26개나 된다. 휘발유도 면세여서 스페인 국경지역에서 싼 휘발유를 넣으러 오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다. 스페인에서 ℓ당 1백6페세타(한화 7백원상당)인 무연휘발유값이 안도라에서는 ℓ당 91.8페세타정도.
안도라에서는 스페인 카탈루냐지방어인 카탈란어를 공식언어로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스페인어와 프랑스어도 함께 쓰인다. 화폐도 스페인 페세타와 프랑스 프랑이 모두 유통된다.
안도라는 프랑스와 스페인의 통치를 번갈아 받다 지난 1278년 프랑스 프와백작(현재 프랑스대통령이 승계)과 스페인 우르헬기독교구간의 약정에 의해 이들의 공동통치를 받게됐다. 현재도 명목상으로는 이들에게 국권이 있다. 그러나 실질적으로는 28명의 의원들로 구성되는 의회가 최고통치기구다.
의회는 행정수반격인 총리를 뽑는다. 국가권한중 사법권과 경찰권은 스페인과 프랑스가 대신해 주고 있고 외교권은 프랑스가 전담해 맡고 있다.【안도라 라 베이야(안도라)=신효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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