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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빛 설원을 바람처럼 달려보자”/설레는 스키시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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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빛 설원을 바람처럼 달려보자”/설레는 스키시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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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11.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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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부터 개장… 야간·새벽 운영도 겨울레포츠의 대명사 스키시즌이 성큼 다가왔다. 22일(화)은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된다는 소설. 이미 영동 산간지방에는 폭설이 내려 은빛 설원을 바람처럼 내달리고 싶어 하는 스키어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고 있다.

 스키는 92∼93시즌 1백56만명에서 93∼94시즌 2백20만명으로 내장객이 42%가량 급증, 대중레포츠로 자리를 잡았다. 각 스키장은 스키인구의 급증에 맞춰 시설을 확충하는등 손님맞이 채비를 마무리하느라 부산하다. 올 시즌 운영되는 스키장은 지난해와 같이 9개. 무주 용평 알프스등이 오는 26일(토) 스타트를 끊는데 이어 대부분 이달말이나 다음달초 문을 열 계획이다. 이용료는 개장일에 임박해 확정되는데 지난 시즌보다 7∼10% 인상될 전망이다.

 국내 스키장중 용평 알프스 대명등 강원지역 스키장들은 풍부한 적설량을 바탕으로 우수한 설질을 자랑하고 있으며 베어스타운 양지 서울등 수도권 스키장들은 당일스키 평일야간스키등을 주력상품으로 삼고 있다.

 ▲용평스키장(강원 평창군)=가장 먼저 생긴 스키장으로 하루 최대 수용인원 1만명. 개장과 동시에 옐로 핑크 레드등 슬로프에서 하오 6시부터 9시까지 야간스키를 즐길 수 있다. 숙박시설은 호텔 콘도 호스텔등 1천70실로 하루 5천여명을 수용한다. 인근 횡계마을에 있는 5백여실 가량의 장급여관도 이용할 수 있다.

 ▲알프스스키장(강원 고성군)=스키장 가운데 가장 북쪽에 있어 자연설이 풍부하다. 올시즌에는 12월17일부터 내년 2월11일까지 새벽스키(상오6∼8시)와 야간스키(하오7∼10시)를 매일 운영하고 눈썰매장에 컨베이어 벨트를 설치, 걸어서 올라가는 불편을 없앴다. 콘도 호텔 산장등 숙박시설은 모두  6백76실. 국내 유일의 한국스키박물관도 볼 만하다.

 ▲무주리조트(전북 무주군)=정상에서 여러 갈래로 내려와 슬로프하단 또는 베이스지역에서 다시 만나는 콜로라도 스타일의 슬로프가 자랑거리. 18평·28평·39평형등 3종 7백42실의 가족호텔과 인근의 민박, 여관을 이용할 수 있다. 안전을 고려, 눈썰매장 평탄화작업을 마쳤고 유아·일반·레이싱과정으로 나눠진 스키학교의 강사와 수강생 비율을 1대 15에서 1대 12로 낮춰 강습의 질을 높이도록 했다.

 ▲양지리조트(경기 용인군)=올해 상급자용인 챌린지 슬로프에 라이트를 설치, 전 슬로프에서 야간스키를 탈 수 있게 했다. 60실규모의 산장호텔이 있다.

 ▲베어스타운리조트(경기 포천군)=슬로프 5면과 리프트 4기를 증설, 총 11면의 슬로프와 11기의 리프트를 보유하게 됐다. 콘도 유스호스텔등 모두 5백81실의 숙박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매일 야간개장한다.

 ▲서울리조트(경기 미금시 호평동)=슬로프 3면 가운데 최장인 오팔 슬로프(1천80)의 폭을 50가량 확장했다. 66실 규모의 별장식 호텔이 있으며 3천5백여대의 차량을 세워둘 수 있는 8층 주차타워를 운영한다.

 ▲천마산스키장(경기 남양주군)=초·중·고급용 슬로프를 2면씩 갖추고 개장과 함께 하오6시30분부터 10시까지 야간개장한다. 숙박시설로는 모두 온돌방인 38실규모의 롯지호텔이 있다.

 ▲대명홍천스키장(강원 홍천군)=국내 9번째 스키장으로 지난해 슬로프 8면과 리프트 5기로 개장한 뒤 올해 슬로프 1면과 리프트 3기를 증설했다. 가족호텔 1백92실과 콘도 3백75실을 갖추고 있다.

 ▲수안보 볼케노스키리조트(충북 중원군)=주인이 바뀌면서 수안보 오로라 밸리였던 이름이 달라졌다. 12월17일 개장때는 슬로프 7면 가운데 4면만 먼저 운영된다. 유일하게 온천을 끼고 있어 가족나들이에 알맞다.【김삼우기자】

◎교통편/여행사,수도권인근 정기버스 매일운행

 베어스타운등 수도권의 스키장에는 10여개 여행사가 매일 정기버스를 운행한다. 상오 7시∼8시30분에 광교 뉴타운 잠실 상계동 뉴코아등지에서 출발하며 요금은 1인당 8천원 안팎. 서울에서 가장 가까운 양지나 서울리조트는 일반버스나 승용차를 이용해야 한다. 양지는 경부고속도로 신갈IC나 중부고속도로 호법IC에서 영동고속도로 양지톨게이트를 지나는 길이 서울 강남에서 40분 정도면 되고 서울리조트는 경춘가도에서 마치터널을 지나면 바로 나오는데 청량리, 강동구에서 30분정도 걸린다.

 용평, 알프스리조트등 강원도 스키장은 정기버스 외에 비행기를 이용할 수 있다. 4∼5시간 걸리는 버스는 매일 상오 8시30분∼9시30분 서울에서 출발하며 요금은 1인당 편도 8천원 정도.

 돌아오는 버스(하오 4시 출발)의 승차권을 예매해두는 것이 좋다. 비행기로는 용평이 강릉공항에서 하루 6회 운행하는 셔틀버스를, 알프스는 속초공항에서 하루 4번 왕복하는 셔틀버스를 타면 된다.

 무주는 전국 어디에서든 쉽게 갈 수 있다. 서울에서는 옥천IC를 지나 4번 국도를 거쳐 신흥에서 501번 지방도로를 이용하는 것이 좋고 부산에서는 구마고속도로를 이용해 하원IC와 거창IC를 지나는 길이 편하다. 광주에서는 88고속도로를 타고 장수IC를 통과, 장계를 거쳐 19번 국도로 가는 길이 널리 알려져 있으며 전주에서는 26번 국도를 이용, 진안에서 30번 국도를 타고 적상으로 가는 길이 있다. 정기버스도 매일 운행된다. 수안보는 서울 3개 여행사의 버스가 매일 아침 출발하는데 승용차로는 중부고속도로 음성IC에서 내려 37번 국도와 14번 국도를 지나면 2시간 반만에 도착할 수 있다.【김지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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