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이창민 특파원】 미국은 내년 1월 세계무역기구(WTO)를 발족한뒤 관세무역일반협정(가트)을 탈퇴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일본 니혼게이자이(일본경제)신문이 16일 보도했다. 미국의 이같은 방침은 현재 가트에 계류중인 모든 국제 무역분쟁 안건이 무효가 되는등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어 가트가맹국들은 미국의 움직임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가트는 WTO출범후에도 일정기간 존속하면서 국제무역분쟁 중재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신문에 의하면 유럽연합(EU)과 일본은 15일 제네바에서 열린 「4대 경제권 회의」에서 미국의 가트 조기탈퇴표명에 대해 당분간 그대로 남아 있어 줄 것을 강력히 요청했다.
그러나 미국은 WTO체제가 출범하는대로 가트탈퇴 수속을 밟겠다는 의향을 WTO준비위원회에 밝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트 관계자는 현재 미국이 분쟁건은 10건 정도이나 철강의 반덤핑 과세와 같이 피고의 입장에 서 있는 것이 많다며 『원고측은 가트에서 분쟁 안건을 해결못할 경우 WTO에 다시 제소하는 것은 가능하나 수속을 처음부터 해야 하는 등의 번거로움이 따르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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