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정상회담 「보고르선언」채택/통신·정보산업 회의/내년 한국에서 개최【보고르=최규식·고태성기자】 아태경제협력체(APEC)는 15일 회원국 가운데 선진산업국은 오는 2010년까지, 개발도상국은 오는 2020년까지 2단계로 나누어 각각 완전한 무역자유화를 달성하기로 합의했다.
우리나라의 김영삼대통령을 포함한 APEC 18개국 정상및 정부대표는 이날 인도네시아 보고르에서 정상회의를 갖고 이같은 내용을 주요 골자로 한 「보고르 선언」을 채택했다.★관련기사2·3·5면
무역자유화 목표연도 선언은 법적 구속력을 갖지는 않으나 각국이 스스로 선진국 또는 개도국 기준에 따라 무역자유화를 달성한다는 정치적 의지를 천명한 것으로 점차 선언의 효력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APEC지도자들은 APEC이 동등한 동반자관계를 통해 공동체 전단계인 「하나의 교역그룹」을 지향한다고 선언하고 역외국에 대해서도 개방적 지역주의를 표방하며 새로운 보호장벽을 세우지 않을 것임을 천명했다.
지도자들은 또 APEC은 세계무역기구(WTO)의 성공적 출범을 추구하며 APEC내에도 무역과 통상분쟁을 해결하기 위한 조정절차를 신설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도자들은 이 선언에서 『APEC은 동등한 동반자관계와 책임을 공유하며 상호존중의 원칙과 공동의 이해및 공동의 수혜를 창출해 가야 한다』고 지적하고 『우리는 이에 따라 개방된 다자간 무역질서를 확립하고 아태지역의 무역과 투자자유화를 추진하며 역내 경제개발을 위한 협력을 심화한다』고 다짐했다.
정상회의는 회원국의 통신망 확충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통신·정보산업장관회의를 개최하자는 김대통령의 제의를 받아들여 내년 한국에서 이 회의를 열기로 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