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건축사 시험장/커닝낙서 소동/학교측 변상요구로 드러나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건축사 시험장/커닝낙서 소동/학교측 변상요구로 드러나

입력
1994.11.16 00:00
0 0

◎벽등 온통 「예상답안」메모 얼룩 지난 6일 실시된 건축사시험(2차 필기)장에서 수험생들이 책상에 예상답안을 미리 적어놓는등 부정행위가 심했던 사실이 밝혀졌다.

 이 사실은 건축사 시험장으로 교실을 빌려준 서초중등 4개 중·고교중 일부 학교가 15일 시험을 주관한 대한건축사협회측에 부정행위로 훼손된 책걸상의 변상을 요구하고 나서 드러났다.

 학교측에 의하면 교실마다 책걸상을 25조씩 배치했는데 책걸상 벽등에 볼펜등으로 예상답안이 빽빽이 적혀있어 도색이 필요할 정도라는 것이다.

 교실 30개를 빌려준 서초중은 시험 다음날인 7일 전교생을 동원해 대청소를 실시했다. 학교측은 『연초에 책상을 새로 교체해 학생들에게 졸업때까지 개별 관리토록 했는데 상당수가 훼손돼 청소를 했지만 도색이 불가피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 시험에는 1차시험 합격자 3천7백명이 응시했는데 건설부직원 2백60명, 대한건축사협회측 관계자 10명이 시험을 감독했다. 건설부 관계자는 『시험감독도중 일부 응시생들이 책상위에 메모해 놓은 것을 발견했으나 주의를 준 뒤 감독을 강화했다』고 말해 부정행위가 심각했음을 시인했다. 이날 시험중 커닝페이퍼등의 부정행위로 3명이 응시자격을 박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정행위가 심했던 사실이 문제가 되자 건설부는 시험감독관과 수험생을 대상으로 진상을 조사, 결과에 따라 재시험 여부를 검토키로 했다.【이종재·박천호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