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연예오락물 말초적 시청률경쟁 여전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연예오락물 말초적 시청률경쟁 여전

입력
1994.11.15 00:00
0 0

◎서울Y,TV 3사 가을개편프로 모니터보고서/선정적대사·성적은유·스타신변잡기로 10대 붙잡기/MC·출연자 “그얼굴이 그얼굴”… 자사홍보도 “눈살” TV 3사가 지난달 실시한 가을철 프로개편의 특징은 주말 저녁시간대에 연예오락 프로그램이 집중되고 이에 따른 말초적 시청률 경쟁이 치열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 유사한 프로그램의 편성과 진행자·출연자의 겹치기로 프로그램의 차별화에서 실패했고 자사 프로그램의 홍보가 지나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내용은 서울YMCA 시청자시민운동본부가 발표한 「3개 TV방송사 94년 가을 프로그램 개편 모니터 보고서」에서 집중 거론됐다.

 오락물의 경우 빈번히 등장하는 선정적인 대사와 성적 은유, 스타들의 신변잡기로 10대 시청자들을 붙잡으려는 말초적 소재와 구성등이 문제점으로 드러났다.

 KBS 2TV 「공개코미디 고전해학극」은 연기자들이 이불속에서 『너 뭐 잡고 있는거야』 『손가락 아니에요?』 『뭣에 쓰는 물건인데』등의 성적 은유를 내포한 대사가, 2회에 「이휘재편」을 방송한 MBC 「스타쇼」는 『펜레터가 10만통이 넘었나』 『쌍꺼풀이 있는가』 『운전면허 필기시험 성적이 74점이었나』등의 질문이 지적됐다.

 KBS 2TV 「토요일 7시가 좋다」의 「토요시사회」, MBC 「오늘은 좋은날」의 「그대안의 블루」와 「명작무대」등이 대표적 패러디 코너들로 꼽혔는데 보고서는 이같은 드라마 극장 스타일 코너의 남발로 코미디 프로에는 신선함이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또 인기 MC들의 중복출연이 프로그램의 차별성을 더욱 떨어뜨리고 있으며, 이같은 현상은 10대 취향 오락쇼의 중복 편성에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MBC 「한밤의 데이트」는 사사로운 잡담과 노골적인 성적 농담외에 자사 프로인 「일요일 일요일밤에」의 진행자들을 초대손님으로 출연시켜 프로 홍보에 머무는 듯한 인상을 남긴 것으로 지적됐다.

 보고서는 이밖에 뉴스의 캠페인화·연성화 경향, MBC 「사랑의 스튜디오」와 SBS 「청춘은 아름다워」등 남녀의 만남을 오락의 대상으로 비하시키는 짝짓기 프로의 남발등도 가을프로 개편의 문제점으로 지적했다.【김관명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