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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12·12」 공세/강경노선 재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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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12·12」 공세/강경노선 재확인

입력
1994.11.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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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위원회의 만장일치 동의/이대표 고무 “정권퇴진운동” 시사/전술상「이견」 비주류도 공감표시민주당은 14일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12·12관련자기소관철을 위한 지속적인 대여 강경투쟁방침을 재확인했다.회의가 끝난뒤 박지원대변인은 『전참석자들이 투쟁명분과 전략에 만장일치로 동의했다』고 말했다.국회공전과 정국경색의 장기화를 예고하는 동시에 당내적으로는 이번 투쟁을 견인하고 있는 이기택대표가 다시 강공의 명분을 축적하게됐음을 의미하는 대목이다.

이대표는 이에 고무된듯 이날 낮 기자들과의 오찬간담회에서 정권퇴진운동의사까지 내비쳤다.이대표는 『12·12공소히효까지 기소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문민정부의 정통성은 무너져내리고 말것』이라며 『따라서 정권퇴진운동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는 그러나 현국면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일부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우리는 국민여론을 끌고나가야 한다는 짐을 안고 있다』 『여당이 단독국회불사방침을 흘리며 국민을 상대로한 홍보전에 돌입한 만큼 이를 돌파할 수 있는 대책이 마련돼야한다』는 지적이 나왔다는 후문이다.

하지만 참석자들은 이와 관련한 논의내용은 공식 발표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그리고 평소 전술상의 「이견」을 갖고 있던 비주류쪽 최고위원들도 더이상의 언급을 자제했다.『문제해결의 열쇠를 쥐고있는 김영삼대통령의 귀국때까지는 이대로 갈 수밖에 없다』느게 계파를 막론한 공통된 인식인 듯했다.

민주당은 이에따라 당보1백만부를 추가로 제작,.15일 하오 퇴근길 시민들에게 배포키로 하는등 대국민홍보활동에 박차를 가하기로했다.또 16일에는 이대표가 종교계·학계등 각계지도자들과 조찬모임을 갖고 연대기구 구성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이 간담회에는 이민명전조선대총장,박형규목사,김승훈신부등원로급 재야인사들이 주로 참석할 것이라고 재야쪽을 담당한 이부영최고위원이 전했다.민주당은 이와함께 14일 의원 및 당무위원연석회의를 열어투쟁성과를 점검하고 당력을 재결집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아호 국회의원 회관에서 열린 「12·12군사반란자 기소촉구 국민대토론회」에는 학계·법조계·종교계·문화예술계등 각계대표와 시민등 7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검찰의 기소유예처분을 한목소리로 성토했다.

12·12피해자중 한사람인 김보기전헌병감은 토론에나서 12·12당시 정황과 「반란자」들의 위법내용을 상세하게 소개하고 향후 대응방안을 밝혔다.

또 민변의 유선호변호사는 『12·12사태는 대통령이라는 헌법기관의 권능을 강압적으로 마비시켰을 뿐아니라 이후 5·17,국회봉쇄,국보위설치 등 국헌문란행위로 이어진 만큼 내란죄인정에 아무런 문제가없다』고 지적했다.

소설가 김홍신씨는 『검찰은 기소유예이유로 내세운 반란자들의 공로가 무엇인지,법의 존엄성을 지키는 일이 어째서 국론분히 밝혔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유성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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