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교통문제가 아무래도 큰일이 날 것같다. 서울 동부지역의 대간선 역할을 하던 성수대교가 붕괴된데 이어 지하철전용의 당산철교마저 긴급 대보수를 위해 내년 2월부터는 2개노선중 1개만을 운행하기로 했다니 말이다. 하루 10만2천대의 차량이 통행하던 성수대교가 끊긴것은 서울 육상교통의 대동맥중 하나가 없어진 것과 같다. 당초 붕괴부분만을 개수할 경우 3개월이면 재개통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개보수가 아니라 전체를 철거하고 교량을 다시 건설해야 한다니 그로 인한 서울 교통혼잡이 얼마나 심하게 가중될 것인가를 생각하면 아찔해 지기까지 한다.
서울시가 8차선의 성수대교를 새로 건설·개통하는데는 99년까지 앞으로 5년이나 걸린다고 한다. 동부지역의 교통혼잡은 더 말할것도 없고 그것이 서울전역에 까지 나쁜 파급영향을 미칠것임은 불을 보듯 뻔하다.
엎친데 덮치는 격으로 지하철의 당산철교까지 대보수를 위해 일방통행을 하게 되면 지하철 2호선의 운행이 결과적으로 절반으로 줄어 대량 교통수송에도 엄청난 차질을 빚게 될 판이다.
그렇지 않아도 하루 4백만명을 수송하는 서울 지하철은 넘치고 터져난다. 운행횟수를 늘려도 부족한 판인데 반대로 2호선운행이 절반으로 준다면 그 혼잡도가 어느정도 심각해질 것인가는 보지 않아도 짐작이 간다.
이밖에도 서울시는 성수대교붕괴를 계기로 교량이나 고가차도 또는 지하철공사장 주변도로등을 툭하면 막아놓고 안전보수공사를 하겠다는 배포를 내보이고 있어 앞으로 교통체증은 한층 심해지리라는 것은 예측이 가능하다.
소통보다는 안전위주의 교통대책을 펴겠다는 새로운 시정방향을 나무랄 수는 없다. 그렇다면 날로 심각해질 서울의 교통대란을 어떻게 풀어야 할 것이냐는게 심각한 문제다. 그렇다고 기상천외한 묘안이란 있을 수도 없다. 도리없이 시민들이 자가용승용차운행을 가급적 자제하고 버스위주로 대량교통수단을 이용토록 해야 한다.
교통당국은 도로의 이용을 극대화하기 위해 불법주차단속을 철저히 해 이면도로의 소통효과를 높이고 버스노선을 효율적으로 다시 조정해 버스이용에 불편을 없애는 대중교통수단 소통방안을 다시 세워야 할 것이다. 그리고 이런 조치들은 당산철교의 보수공사착수에 앞서 미리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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