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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장아파트」 도시인에 손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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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장아파트」 도시인에 손짓

입력
1994.11.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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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관좋은 전원·해안에 「휴양용」건축 늘어/분양가 서울 절반선… 농장·레저시설도 갖춰 아파트를 별장으로 이용하면 어떨까. 바닷가 또는 경관 좋은 도시근교에 모나지 않게 자리잡은 아파트. 큰 산이나 강을 끼고 있다면 더 좋을 것이다. 최근들어 생활의 여유가 있는 사람들이 이와 같은 별장식 아파트를 찾는 경우가 많다.

 주택건설업체들도 이러한 사람들을 겨냥해 애초부터 별장개념을 도입한 아파트를 짓는가 하면, 경관 좋은 지역의 미분양아파트를 여유있는 도시인들에게 분양하기 위해 판촉에 나서기도 한다. 별장이라 하면 자신과는 먼 얘기라고만 생각했던 사람들도 한번쯤 고려해 봄직한게 별장식 아파트이다. 호사스럽지 않으면서 주말과 휴가철에 가족과 함께 레저와 휴식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을 가질 수 있는 것이다. 투자대상으로서 재산가치도 적지 않다는게 업계 관계자들의 말이다.

 우성건설이 부산 해운대 달맞이고개에 짓고 있는 1백81세대의 「빌라트」는 빌라와 아파트의 개념을 혼합한 대표적인 휴양주택. 해운대 앞바다가 한눈에 내려다보이게 설계돼 전망이 아주 좋다는게 회사측의 설명. 현재 80%정도가 분양이 끝났는데 분양가구의 15%는 서울사람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평형도 20평에서 59평까지 다양해 선택의 폭이 넓다. 분양가는 평당 3백20만∼3백50만원선.

 신원종합개발과 백마건설이 공동으로 강원도 철원에 짓고 있는 신원백마아파트는 아파트와 농장이 조화를 이룬 전원아파트. 아파트옆에 세대별로 20평규모의 텃밭이 조성될 예정이며, 인근에 동물농장과 승마코스 수렵장 스키장등 종합레저시설을 건설할 계획이다. 가족과 함께 주말농장을 이용하려는 사람들이 관심을 가질만 하다. 또 위치상으로 경기도 동북부지역및 강원지역의 명산과 휴양시설에 가까워 다양한 레저를 즐길 수 있다는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1백44세대 가운데 현재 40%가 분양됐으며 분양자의 70%가 서울사람. 분양가는 24평형이 4천6백20만원, 32평형은 6천4백40만원이다.

 지방의 미분양아파트를 도시인들에게 별장용으로 판매하는 경우도 있다. 동부건설은 최근 강원도 속초시 교동에 건설중인 아파트 3백37세대의 분양신청을 마감한 결과 30%정도가 분양되지 않자 동해안에 별장을 갖고자 하는 서울의 여유있는 사람들을 겨냥해 적극적인 판촉에 나서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속초 현지주민의 아파트수요는 이제 한계에 달했다』며 『다음번 분양은 처음부터 서울사람들을 상대로 판촉을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별장식 아파트는 콘도와 달리 원하는 때 언제나 이용할 수 있고 투자가치도 높다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물론 그만큼 경제적 여유가 있어야 하겠지만 지방 아파트의 경우 서울지역의 50∼60% 수준에 분양받을 수 있고 대개 국민주택규모여서 은행융자가 많다는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다만 1가구2주택은 아파트 청약제한을 받을 뿐 아니라 비상주 별장에 대해서는 재산세가 중과된다는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김상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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