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의원 귀향 활동 「옥내행사」 지시/「극한투쟁」 김대통령 귀국후로 미뤄 전날(11일) 가두 당보호외 배포를 시작으로 12·12장외투쟁에 돌입한 민주당은 주말인 12일에도 공세를 계속했다. 소속의원들은 대부분 13일까지 지역구주민들을 상대로 한 귀향활동에 들어갔고 이기택대표는 서울에 남아있는 당직자들을 소집, 당12역회의를 주재하며 대책을 논의했다.
이날 전국의 각 지구당은 위원장들이 나서 12·12관련자에 대한 즉각 기소를 촉구하는 설명회를 갖는 한편 당원조직을 풀가동, 주민들에게 당보를 나눠주었다. 이대표는 13일 열리는 서울마포을 지구당(위원장 김충현의원)의 설명회에 직접 참석, 12·12공세에 대한 당의 입장을 설명할 예정이다.
이어 14일에는 정책위주관으로 국회에서 토론회를 개최한뒤 15일 재야 및 시민단체대표들과의 2차간담회를 열고 16, 17일께 이대표와 단체대표 또는 12·12피해자들이 공동기자회견을 하는 일정을 구상중이다.
민주당은 당12역회의에서 「단계적」투쟁전략을 확정했다. 요컨대 대규모 옥외집회와 소위 「극한투쟁」은 김영삼대통령이 귀국하는 19일후로 미루기로 한 것이다.
따라서 민주당의 향후 일주일간 공세초점은 대국민홍보를 통한 지지여론확대에 맞추어져 있다. 국민대토론회, 재야측과의 간담회 및 공동기자회견등은 모두 이런 맥락의 행사들이다. 또 이기간에 지역별 설명회와 집회는 반드시 「옥내」에서 치를 것을 각지구당에 지시했다.
민주당은 그러나 대통령귀국후에도 상황변화가 없을 경우 군중집회는 물론 비상수단도 불사할 것임을 거듭 분명히 하고 있다.
이대표의 참모들은 이미 서울여의도에서 최소 20만명이 참석하는 대규모 집회개최를 위해 군중동원방법등에 대한 실무검토에 착수했고 국민서명운동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여기에 이대표 자신은 21∼22일께 기자회견을 갖고 여권에 「최후통첩」을 한뒤 반응이 없을 경우 무기한 국회농성이나 단식까지 결행하겠다는 각오를 내비친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14일 최고위원회의에 이어 주초에 의원총회를 열어 의원들의 귀향활동을 보고받고 투쟁전략을 재점검할 예정이다. 이대표는 이 자리에서 자신에 대한 「초계보적」지지를 거듭 확인하면서 당력을 재결집하겠다는 생각이다.
이대표의 이러한 당내지지 호소는 국회의 장기공전에 따라 여론과 당일각에서 불거져 나올지도 모르는 장외투쟁전략 재고론에 대한 일종의 명분축적인 셈이다.【유성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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