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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입장 알리는데 진력”/미연방하원의원 재선 김창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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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입장 알리는데 진력”/미연방하원의원 재선 김창준씨

입력
1994.11.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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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이민법 지지… 한인들에 도움/인신공격 대응않고 참신한 공약 낸것이 주효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지난92년 미 연방하원의원(캘리포니아주 제41지구)에 선출됐던 김창준씨(55·공화당)는 이번 중간선거에서도 경쟁자 에드 테시어후보(민주당)를 큰 표차로 누르고 당선, 미정계에서의 정치적 입지를 크게 키워가고 있다. 김의원은 당선직후 다소 상기된 모습으로 『예상은 했지만 이렇게 큰 표차로 이길줄은 몰랐다』며 환하게 웃었다.

 김의원은 오는14일 고국을 찾아 동포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할 예정이다. 모국방문에는 부인 김정옥씨(55)도 동행한다.

 ―이번 선거결과를 어떻게 보는지.

 『공화당이 압승하고 SOS법안(반이민법안)이 통과된 것은 예상밖이다. 이는 미국이 보수주의로 회귀한 것을 의미한다』

 ―이번 선거에서 어떤 전략이 주효했다고 생각하는지.

 『상대후보가 인신공격을 할 때도 전혀 대응하지 않고 실천가능한 참신한 지역사업 공약을 낸 것이 주효한 것 같다. 특히 선거구내 고속도로를 4차선으로 확장하고 온타리오 공항을 10배 확장하는데 소용되는 예산을 연방정부로부터 끌어온 것이 유권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 같다』

 ―반이민법안(SOS법안)을 지지해 한인사회로부터 오해를 샀는데.

 『한인들이 섭섭해 할 이유가 없다. 이 법안은 불법체류자들의 대다수를 점하고 있는 히스패닉계를 겨냥한 것이다. 92년 폭동때도 불법체류자들로 인해 한인들이 얼마나 피해를 봤는가. 한인사회도 주류사회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아야 한다』

 ―선거기간에 가장 어려웠던 점은.

 『선거자금이 부족해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다. 사실 지금까지 한인동포들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아 왔지만 로스앤젤레스 지역의 경기가 아직 되살아나지 않아 이번 선거만큼은 큰 기대를 걸 수 있는 형편이 못됐다. 막판에는 동료 의원들로부터 지원을 받아 선거를 치렀다』

 ―평소 의정활동에서 애로사항이 있다면.

 『나는 지역구를 두개 갖고 있는 것이나 다름 없다. 다이아먼드바시가 위치한 연방하원 제41지구와 한인사회등 2개다. 그러다 보니 어느 한 쪽으로부터 불만을 자주 듣는다. 이번 기회에 한인동포들께 죄송한 마음을 전하면서 더욱 큰 인물이 되도록 지원과 편달을 아끼지 말아 달라고 부탁드리고 싶다. 나는 모국인 한국에 더욱 관심을 갖기 위해 내년에 아시아태평양 소위에 소속되기를 희망했다. 이 뜻이 이뤄지면 미국 정계에 한국의 입장을 설명하는데 게을리 하지 않겠다』

 ―앞으로의 계획은.

 『공화당은 복지, 이민법 개정등 10여 가지의 중요한 정책을 내놓았다. 내가 이 중 한 안건의 개정 작업을 맡을 것 같다. 알찬 의정활동을 통해 중진의원이 돼 한인들의 성원에도 꼭 보답하겠다』【로스앤젤레스=박진렬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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