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극장」「영자의…」「영화…」등 대거등장 미니 개그드라마가 유행하고 있다. MBC TV 「일요일 일요일 밤에」에서 개그맨 이휘재가 처음 선보인 「인생극장」이후, 「영자의 드라마게임」 「영화 뒤의 영화」 「사랑과 우정」 「세계 서스펜스 걸작극장」 「한국영화 70년」 「테마극장」등 대략 15분 안팎의 개그드라마가 쇼·오락물의 한 코너나 아예 독립된 코미디물로 대거 등장,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미니 개그드라마란 짧은 시간안에 기승전결의 구조를 갖춘 드라마를 코믹하게 선보이는 프로그램. 영화를 패러디하거나 원작 소설을 각색하는 경우도 있으며 대개 우리 주변에서 있을 수 있는 소재를 진지하고도 재미있게 다룬다.
기존 코미디 단막극과 다른 점은 개그맨이나 코미디언 외에 탤런트 영화배우 가수등 유명 연예인이 주인공으로 등장, 비코미디언이 코미디연기를 펼치는데 있다.
지난달 16일 첫선을 보인 「영자의 드라마게임」은 KBS 2TV 「톱스타 인생극장」(일 하오7시)의 한 코너. 개그우먼 이영자가 매주 다른 상대역과 함께 일상의 소재를 드라마로 꾸미고 있다. 13일에는 이영자가 해외 입양돼 자란 처녀역을 맡아 탤런트 천호진과 사랑이야기를 펼칠 예정이다.
KBS 2TV 「토요일 7시가 좋다」의 「영화 뒤의 영화」도 김국진 김용만 두 MC가 초대 손님과 함께 유명 영화를 재구성해 보는 미니 개그드라마다. 12일에는 「신·레인맨」을 미스홍콩 출신의 신예가수 임하정과 함께 소개한다.
미니 개그드라마의 원조라 할 수 있는 MBC 「일요일…」의 「인생극장」은 가을개편부터 「이훈의 인생극장」으로 변신, 우연한 사건으로 인생이 바뀌는 과정을 코믹하게 그리고 있다. 13일에는 이훈이 평범한 샐러리맨으로, 93 미스코리아 미 윤수진이 상대역으로 나오는 「운명의 칵테일」을 방송할 예정이다.
MBC TV 「테마극장」(토 하오9시40분)은 매주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세 편의 미니드라마를 옴니버스 형식으로 꾸미는 프로. 코미디를 진지하게 접근했다는 평을 받고 있는 이 프로는 12일, 여행을 주제로 개그맨 이경규 코미디언 남성남 탤런트 조형기등이 출연하는 세 편을 선보인다.【김관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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