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70만명이상 응찰/막판까지 눈치… 대학입시 방불/낙찰가 4만1천∼4만6천원선 한국통신 공개입찰로 전국이 달아올랐다.
10일로 마감된 한국통신 3차 공개입찰에 70만명이상이 몰렸고 많은 직장과 가정은 한통주 입찰에 대한 이야기로 일손조차 잡지 못하는 분위기였다. 일부 시민들은 적금을 중도에 해약하거나 대출까지 받아 응찰에 나서는등 전국이 「재테크열풍」에 휩싸였다. 한마디로 『돈이 남는다. 일단 낙찰받고 보자』는 「한통신드롬」이 연출된 것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하오부터 응찰자가 한꺼번에 몰려 정상 업무까지 마비됐다』며 『최소 70만명 정도는 응찰한 것같다』고 말했다. 이날 입찰창구를 개설했던 국민은행 각지점과 출장소에는 주부와 직장인들이 쇄도해 응찰서를 제출하기 위해 장사진을 이루는등 하루종일 북새통이었다.
특히 입찰마감시간이 다가오면서 일부 응찰자들은 막판까지 응찰가를 결정하지 못해 다른 사람들의 응찰가를 캐보는등 대학입시 창구를 방불케하는 눈치작전을 벌였다.
이에 따라 최저낙찰가도 최저응찰가인 주당 3만1천원보다 1만∼1만5천원 비싼 4만1천∼4만6천원에서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계는 4일간의 한통 입찰기간에 은행이나 증권사 또는 투신사등 각금융기관에서 최소 3천7백억원정도가 입찰보증금(응찰규모의 10%)으로 이동한 것으로 추정했다. 한편 주식전문가들은 『한통 주식은 내년과 96년에 이번보다 2.5배가량 많은 대규모 물량을 공모형식으로 매각되는만큼 지나치게 높은 가격으로 응찰할 필요가 없었다』며 『과열현상으로 응찰가가 지나치게 높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김경철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