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지사도 민주당압도 승리/클린턴 큰타격… 재선부담【워싱턴=이상석특파원】 8일 실시된 미국의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집권 민주당을 누르고 상·하원에서 과반수 의석을 확보한데 이어 주지사 선거에서도 압승해 빌 클린턴행정부에 심각한 정치적 타격을 가했다.
클린턴대통령에 대한 중간평가로 간주된 이번 선거에서 공화당은 기존의 상·하원 여야구도를 역전시키는 압승을 거둠으로써 40년만에 처음으로 양원을 지배하는 사실상의 선거혁명을 이뤄냈다.
잠정집계 결과 공화당은 1백석의 상원의석(35석 선출) 가운데 과반수를 2석이나 앞지른 52석을 차지했고 4백35명 전원을 새로 선출하는 하원에서도 2백30명을 당선시켜 과반수를 넘겼다. 공화당은 또 전체 50명중 36명을 선출하는 주지사 선거에서도 25명을 당선시키면서 모두 31명의 주지사를 배출하게 돼 18명으로 줄어든 민주당에 크게 앞섰다.
클린턴대통령은 이날 하오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당의 패배를 공식시인했다. 이번 선거결과는 집권 2년째인 클린턴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미국민들의 불만이 표출된 것으로 오는 96년 대통령선거의 재선전략에 심각한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김창준씨 하원재선/폴리하원의장 낙선
한편 민주당중진인 토머스 폴리하원의장과 차기민주당 대통령후보로 거론됐던 마리오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낙선, 이번 선거의 최대 이변으로 기록됐으며 캘리포니아주 41구역에서 하원에 출마한 한국계 김창준후보는 60%이상의 득표율로 재선에 성공했다.
◎가주 「반이민법」통과
이날 캘리포니아주에서는 반이민법안(SOS법안)이 통과돼 극소수의 한인교포를 포함해 2백여만명으로 추산되는 캘리포니아주내 불법이민자에 대한 연방정부의 교육 및 의료혜택이 박탈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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