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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한 위탁임가공 “성공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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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한 위탁임가공 “성공적”

입력
1994.11.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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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건비 남한의 38%/품질은 83%선 육박/북근로자 기술지도·품질검사엔 한계/국내기술진 투입땐 활기띨듯 무협은 8일 북한근로자들의 손재주가 좋고 임금수준이 낮아 국내기업의 북한내 임가공사업은 성공적이라고 밝혔다. 무협은 특히 북한과의 임가공사업은 중국내 임가공사업보다 좋은 상품을 생산할 수 있음은 물론 생산원가와 품질을 모두 비교하면 남한내에서 생산하는 것보다도 유리하다고 밝혔다.

 무협은 그러나 북한근로자들에 대한 기술지도나 생산된 상품에 대한 품질검사가 불가능해 보다 질좋은 상품을 북한에서 생산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전제, 정부의 남북경협 기본방침으로 남한기술진이 북한에 들어갈 경우 남북한간 임가공사업은 크게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했다.

 무협이 북한에 원자재를 들여보내 북한 근로자들의 손으로 완제품을 만든뒤  국내에 반입하거나 제3국에 판매하고 있는 15개업체를 대상으로 조사, 발표한 「대북한 위탁가공교역실태」에 의하면 북한내 임가공사업의 인건비수준은 남한내 인건비수준을 1백으로 할때 38.2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서 생산할 때의 품질수준(1백)을 기준으로 북한에서 임가공한 상품의 품질수준은 전체적으로 83.2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북한내에서 임가공으로 생산된 완구나 신발 양말등의 품질수준은 90에 달하고 재킷의 경우 1백10으로 남한에서 생산하는 상품보다 오히려 품질이 더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국내에서 생산할 때의 생산원가를 1백으로 할 때 북한에서 상품을 만들어 운송비등 부대비용을 모두 부담한 뒤 국내로 들여올 경우의 반입원가는 78.2였다. 인건비가 38.2에 불과한 반면 반입원가가 78을 넘는 것은 운송비와 중개상에 대한 수수료등 부대비용부담이 높기 때문이다. 결국 북한내 임가공사업은 78.2의 원가를 투입해 83.2의 품질을 얻을 수 있어 1백의 원가를 부담하고 품질수준 1백의 상품을 만들어내는 남한내에서의 생산보다도 훨씬 유리하다는 것이다.

 올들어 지난 1∼9월에 남한기업의 북한내 임가공실적은 1천2백41만달러로 지난해 같은기간의 2백66만달러보다 무려 4.6배나 증가하는등 남북한간 임가공사업이 큰폭으로 늘고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기업들의 북한내 위탁가공상품은 스웨터와 셔츠 작업복 내의류 재킷 양말 타이즈등 섬유제품과 신발윗부분 완구등인데 반입금액기준으로는 98.4%가 섬유제품이다.

 중개상을 통해 북한에서 임가공사업을 하고 있는 국내 15개업체중 9개업체는 전량 남한산 원자재를 제공하고 있고 나머지 6개업체는 남한산원자재(70%)와 제3국 원자재(30%)를 동시에 공급하고 있으며 생산되는 상품의 80%가량은 다시 남한으로 반입하고 나머지는 제3국에 수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이종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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