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과밀경쟁 탈피 「지방공략」나서/저렴한 가격·철저한 전국 AS망 구축 전자랜드 하이마트등 가전양판점 체인회사들이 종래 서울지역 일변도이던 영업전략을 바꿔 부산 분당 안양등 지방 점포망의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가전양판점은 재래전자상가와 백화점 가전코너의 중간형태로 백화점보다 더 대량의 제품을 거래, 구매단가를 낮춰 판매가격을 재래시장 수준(권장소비자가의 80%내외)에 근접시켰다. 이와 함께 직영매장이라는 소유형태를 활용해 재래시장의 개별상인이 제공할 수 없는 전 제품에 대한 무료사후수리서비스 반품 환불등을 보장해 취급 상품의 신뢰도는 백화점 수준으로 높인 것이 장점이다.
88년 최초의 가전양판점인 전자랜드 용산점이 문을 연 이래 국내 신규점포의 개장은 주로 서울에만 집중됐다. 이때문에 현재 서울에는 전자랜드 4개, 하이마트 4개, 뉴코아 1개등 모두 9개의 점포가 밀집돼있다. 가전양판점의 탈서울현상은 이같은 과밀현상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다.
지방에 처음 진출한 가전양판점은 91년10월 개장한 하이마트 의정부점이다. 하이마트는 그 이듬해 구리·부평·부산·대전점등 지방점포 4곳을 개점했으며 내달중 다시 분당에 신규점포를 개장할 예정이다.
전자랜드는 하이마트 의정부점이 문을 연 뒤 한달만인 91년11월 부산에 수영점을 개장했다. 이어 지난해에는 부산 서면점을 열었고 지난달 28일에는 안양점을 개장했다. 전자랜드는 내년 1월 부산에 서면2호점을 개장하고 내년 하반기중에는 평택이나 송탄중 한곳에 점포를 개설할 계획이다.
뉴코아백화점의 경우 판매가를 낮추기 위해 지난해 3월 자회사인 전자월드를 설립, 전점 가전코너를 양판점체제로 운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서울본점은 물론 순천·과천·인천·수원·동수원점등 지방지점의 제품값도 양판점수준으로 인하됐다.
지방의 가전양판점은 색깔이 뚜렷하지 않은 서울점포와 달리 대부분 지역환경에 맞춰 매장을 꾸미고 있다. 전자랜드 안양점만 하더라도 아파트단지라는 주변환경에 맞도록 1층에 컴퓨터와 완구코너를 배치했다. 전자랜드 서면2호점도 청소년들이 많이 모이는 곳이라는 점을 고려해 소프트웨어매장을 강화할 계획이다.【이은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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