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10월28일∼11월3일) 주식시장은 전주와 마찬가지로 꽤나 어지러웠다. 종합주가지수가 지난 3일에 1,117을 기록하며 사상최고치를 경신하는등 표면적으로는 강세장이었지만 상당수 투자자들은 갈피를 잡기 힘들다고 하소연했다. 투자유망 종목군으로 꼽히던 건설주와 우선주가 급락해서다.
건설주의 경우 정부의 사회간접자본 사업발주와 내년중에 부동산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심리가 맞물려 10월부터 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이쯤하면 폭락세가 꺾일 것』이라고 기대했던 동아건설 주가(성수대교 붕괴사고이후 8일중 7일간 하한가)가 10월31일과 11월1일 이틀동안 잠깐 오름세를 보인 뒤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고 이 바람에 현대건설등 다른 대형건설사의 주가마저 동반하락했다.
또 우선주는 보통주와의 가격차(괴리율)가 40%에 달하는 만큼 「기술적 반등」(너무 떨어지지 않으려는 주가의 속성)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됐었다. 그러나 상법개정안에 기존의 우선주 보유자에 대한 보호대책이 전무한 데다 최근 한솔제지의 동해종합금융에 대한 공개매수 신청으로 경영권에 대한 관심(우선주는 의사결정권이 없음)이 고조되는 바람에 우선주가 다시 급락하고 있다.
이런 분위기에 적응하기 위해서인지 「신실전4인방」은 지난주에 비교적 활발한 거래를 벌였다. 최우량씨는 한 달이상 보유하고 있던 현대건설주를 매각했고 왕성장씨는 포항제철주와 현대자동차 우선주를 분할매도키로 결심하고 우선 포항제철 1백주와 현대차 우선주 3백10주를 2일 매도했다. 지난주에 「임시휴업」을 선언했던 고실적씨까지 아시아자동차와 한일합섬을 매입, 상당한 이익을 냈다. 반면 장유망씨는 관망세로 일관했다.【김경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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