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명학·실학 결합 조선후기 국학사상/강화학관련서 2권 나와 양명학과 실학을 결합시켜 독특한 국학사상으로 꽃피운 강화학의 정신과 사상을 토대로 쓴 「강화학 최후의 광경」「사천강단」(우반간) 2권이 출간됐다. 국학과 동방학연구에 큰 업적을 쌓은 민영규 연세대명예교수가 쓴 이 책은 40여년간 강화학을 연구하며 저술했던 서지학 만몽학 돈황학 불교등과 관련된 40여편의 논문과 글이 실려있다.
강화학은 조선후기 황현 홍문원 정제두 정원하 이건창등을 중심으로 양반사회의 성리학적 가치체계를 지양하고 실천적 학문을 강조하여 지행합일을 추구한 국학의 한 분야이다.
「강화학 최후의 광경」은 1부에서 강화학이 발전해가는 전개과정과 특징을 정리하고, 이를 본격적으로 연구·확립한 이건창과 정인보의 일대기와 실학사상을 추적한 6편의 논문을 싣고 있다. 또 2부에서는 강화학에 입각하여 서역학, 천문학, 복식등을 다룬 20여편의 논문을 통해 우리민족의 우월성과 세계문화의 다양함을 심도있게 분석하고 있다.
특히 50년대 당시 월인석보를 새롭게 해석함으로써 그 가치를 알린 「월인석보 해제」, 고구려출신의 당나라장군인 고선지가 서역원정을 주도하며 보여주었던 천재적인 통솔과 작전을 구체적으로 밝힌 「고선지장군의 서역원정」등의 논문은 학계로부터 큰 관심을 끌었던 것이다.
불교관계의 논문을 주로 실은 「사천강단」에서는 5년에 걸친 중국탐사후 초기선종사와 신라·고려 불교사의 올바른 정립과 진정한 정신을 찾아내기 위한 시도를 하고 있고, 나아가 불교와 동양문화의 관점에서 예수의 생애를 추적하고 있다.【최진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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